[일요서울 | 부산 이상연 기자] 올 겨울 해상날씨는 강한 한파의 잦은 발생으로 우리나라 연안에 저수온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원장 강준석)은 이에 대비한 양식어류의 건강 및 질병관리 등 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저수온에 취약한 돔류 등을 양식하는 가두리양식장과 숭어 등을 양식하는 축제식양식장에서는 월동대비 사육관리와 조기 출하 등 한파 피해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남해안 가두리양식장에서는 현재 약 3억 3천만마리 정도의 어류가 양식되고 있고, 이중 저수온에 취약해 동사피해가 예상되는 돔류와 쥐치 등이 약 7천만마리 (23%)를 차지하고 있다.
 
양식 돔류의 경우, 해수 수온이 10℃이하로 내려가면 사료 섭취율과 소화율이 급격하게 떨어지고, 8℃이하로 떨어지면 면역력이 약해지고 심할 경우 폐사에 이른다. 
 
따라서 저수온에 약한 돔류(참돔·돌돔·감성돔) 등은 조기에 출하하고, 간기능 개선제 및 비타민제 등을 공급하여 면역력을 증강시켜야 한다. 특히, 돔류의 생존 하한 수온(6℃)이하로 떨어지는 해역의 양식장에서는 월동장으로 이동시켜 안전하게 관리해야 한다.

서해안 축제식양식장에서는 월동기 전에 판매 가능한 크기는 조기에 출하하고, 육상양식장은 비닐하우스 등 시설물 관리와 가온시설 및 장비를 점검하는 등 보온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특히 축제식양식장은 한파가 오기 전에 일정한 면적의 월동장을 확보하고, 사육지의 수심을 깊게 유지하여 동사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

양식어류는 동절기에 생리활성이 저하되면서 면역력이 떨어져 질병에 대한 대응능력이 현저히 낮아진다.
 
만약 겨울철 양식어류에서 세균성 및 기생충성 질병이 발생하면 가까운 수산질병관리원과 관련 연구기관을 통해 수시로 질병검사를 의뢰하여 적절한 처방을 받아 신속하게 치료해야 한다. 

전제천 양식관리과장은 “국립수산과학원에서 제공하는 실시간 수온정보를 주시하며, 갑작스런 수온 하강시에는 사료공급을 즉시 중단하며, 저수온기 이전에 양질의 먹이공급과 질병관리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