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원 기부하고 임직원 자원봉사단 100여명 월동준비 도와

[일요서울 | 부산 이상연 기자] BNK금융그룹(회장 성세환) 부산은행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매축지 마을(부산시 동구 범일 5동 소재, 일명 시간이 멈춘 마을) 재생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1억 원을 기부한다.

부산은행은 26일(토) 오전, 매축지 마을을 방문해 ‘매축지 마을관리사무소 지원과 문화마을 조성’을 위해 1억원을 기부하고 임직원 자원봉사단 100여명이 마을의 월동준비를 돕기 위해 2시간 가량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부산은행은 지난해 6월, 전국 최초로 낙후된 구도심의 마을 재생을 위해 시민복지법인 우리마을(대표 유동철, 동의대학교 교수)과 함께 매축지 마을에 ‘마을관리사무소 마실(이하 마실)’을 개소하고 1억원을 지원해 주민생활 개선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쳐왔다.

그 동안 ‘마실’은 부산은행의 지원으로 매축지 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부산대학교병원과 ‘호흡기 건강검진’과 ‘주민 건강실태 조사’를 진행했고, 부산소방안전본부와 ‘119 안전하우스 지원’ 사업 등을 실시했다.

또 주민생활 편의를 위해 전기 안전점검 및 수리, 지붕 보수 활동과 독서 프로그램, 주민대학 운영, 웃음치료 레크리에이션, 청소년 자원봉사단 및 초등학교 영어교실 운영 등 다양한 활동들을 실시했다. 

‘마실’의 이러한 활동과 성과는 마을재생사업의 성공 모델로 알려져 지난해 10월 ‘한국사회복지행정학회’에 사례가 발표 되었고 국토해양부가 시행하는 ‘새뜰마을 사업’의 모범 모델로 소개되기도 했다. 

이러한 성과에 부산은행은 올해에도 ‘마실’에 1억 원을 추가 지원해 매축지 마을 재생과 문화마을 조성 등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전국 최초로 시도되는 민간 기업의 마을재생사업으로 우리 이웃들의 삶의 질이 점차 개선되는 모습에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올해도 추가로 지원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한편 ‘마을관리사무소 마실’이 자리잡은 부산 동구 범일 5동의 ‘매축지 마을’은 일제 강점기 시절 해안을 매립하여 만든 땅으로 일본군이 이곳에 막사를 짓고 말을 키우는 축사로 이용하면서 마을이 형성됐다. 

한국전쟁 이후에는 피란민들과 노동자들이 모여 살며 부산의 근현대사를 함께한 마을이지만 1990년대 이후부터 지역에서 가장 열악한 주거환경으로 전락, 부산에서 가장 발전이 더딘 ‘일명 시간이 멈춘 마을’ 로 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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