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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조택영 기자] 대구 동부경찰서는 할머니와 다툰 후 홧김에 빌라에 불을 지른 혐의(현조건조물방화 등)로 한모(19)군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한 군은 지난 3일 오전 10시경 할머니가 거주하고 있던 대구 동구 방촌동 소재의 빌라를 찾았다. 집이 비어있는 틈을 타 가스레인지를 이용해 휴지에 불을 붙여 내부를 전소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가정불화로 가출한 한 군은 사건 당일 할머니에게 “재워달라”고 했지만 “집으로 돌아가라”며 말했다는 이유로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또 이날 한 군의 방화로 빌라에 거주하던 1명이 화재 연기로 인해 중태에 빠지고, 다른 1명이 경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방화로 추정된다는 과학수사팀의 소견 이후 사라진 한 군에 대한 탐문을 벌여 수성구 황금동 인근에서 그를 붙잡을 수 있었다”며 “한 군에게 범행일체를 모두 시인 받은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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