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담 후세인이 지난 13일 미군에 의해 전격 체포됨에 따라, 후세인의 과거 행적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30년간 이라크를 철권통치하면서 그는 어떤 생활을 누렸을까.책들과 언론 등을 통해, 후세인의 가족과 재산, 그리고 여자문제 등 개인 사생활이 어느 정도 공개된 상태.특히 그의 부도덕한 면을 강조할 때마다 거론되는 것이 ‘여자문제’. 그는 정부(情婦)를 포함, 8명의 부인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첫째 부인은 63년 결혼한 두 살 연상의 ‘사지다 타르파’. 그리고 지난 80년대 후반 ‘사미라’라는 여인을 두 번째 부인으로 맞아 들였다. 두 명의 부인 외에 후세인의 다른 여인에 대해서는 모두 베일에 싸여 있는 상태. 이와 관련, 사담 후세인이 도피중에도 두 번째 부인인 사미라와 매주 전화나 편지로 연락을 하고 있다고 선데이 타임스가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사미라’는 후세인이 준 현금 300만달러가 든 가방과 금괴 10㎏를 가지고, 현재 레바논에 거주하고 있다는 것. 특히 두 번째 부인 사미라가 후세인의 은신처를 미군에게 제보했다는 ‘설’도 흘러나오고 있다. 여기에 쿠사이와 우다이 등 2명의 형이 이라크에서 미군에 의해 사살된 뒤 유일하게 살아남은 후세인의 아들인 알리도 ‘사미라’와 함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후세인의 두 아들 우다이와 쿠사이는 지난 7월 22일 이라크 북부의 모술에 있는 한 마을에서, 미군의 피습을 받고 사살 당했다. 후세인과 첫째부인 사지다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우다이는 91년 북부 쿠르드족 학살 주범으로 알려졌고, 쿠사이는 후세인의 후계자로 악명이 높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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