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훈의 연예잠망경


히말라야 등반을 하는 사람들에게 항상 궁금한 점이 있었다.

지구 꼭대기에서 바라보는 모습이 그렇게 궁금하면 헬기나 다른 운송수단으로 정상에 올라 구경하고 내려오면 시간과 비용도 절약되고 간단한데 왜 그리 어렵게, 또 목숨까지 버리면서, 걸어서 산에 오르려 하는지 궁금했다. 물론 인간의 한계를 극복하는 행동과 의지는 높게 살 만하다. 그러나 이렇게 힘든 고통이 수반되는 등반이 아닌 최첨단 운송수단으로 정상에 올라 지구 꼭대기에서의 느낌을 만끽하는 것이 오히려 더 현명한 일이 아닌가 생각했다.

고산병….

높은 산에 올라가면 기압 변화에 따른 산소부족으로 인해 두통, 구토 및 호흡이 곤란해지고 심지어는 폐에 물이 차는 패혈증(敗血症) 현상으로 사망할 수도 있는 무서운 병.

히말라야 등반대가 헬기로 정상에 오르지 않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었다.

헬기로 히말라야 정상까지는 올라 갈 수 있지만 사람이 내리는 순간부터 인체는 고산병에 노출되어 두통, 구토 및 호흡곤란을 느끼고 약15분 뒤부터는 폐에 물이 차서 생명이 위독해 진다고 한다. 이런 이유로 등반대는 걸어서 산에 오르면서 고도에 따라 몇 개의 캠프를 만들어 최소 10일 이상 이 캠프에 머물며 환경에 몸을 적응시킨다고 한다. 이렇게 환경에 적응하면서 산을 올라야 고산병의 위험 없이 정상까지 오를 수 있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히말라야에 정상에 오르는 방법은 지금처럼 걸어서 천천히 올라가는 방법이 유일한 것이다.

연예계에도 이런 고산병으로 희생된 연예인들이 있다. 인기라는 높은 산에 갑자기 헬기나 낙하산을 타고 내려와 잠시 머물다가 결국 고산병으로 고통 받으며 사라져버린 많은 연예인들…안타깝다.

기획사의 힘이나 주변의 백으로 갑자기 스타가 되어 지금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많은 연예인들… 무서운 고산병에 노출되어 있다.

즉시 응급 치료를 받지 않는다면, 점점 숨쉬기 어려워지고 결국 폐에 물이 차올라 피를 토하며 고통스럽게 죽을 것이라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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