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연예계에는 말도, 탈도 많았다. 어두운 그림자는 연초부터 드리웠다. 결혼 10여일 만에 파경을 맞은 이찬-이민영의 폭행 공방이 정초부터 진행됐다. 12월 일어난 교통사고로 입원했던 개그우먼 김형은의 사망소식도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1월 21일엔 컴백앨범을 준비 중이던 가수 유니가, 2월 10엔 귀여운 이미지의 탤런트 정다빈이 자살로 삶을 마감해 연예계를 슬픔과 충격에 빠뜨렸다.

6월의 연예계는 병역특례비리에 휘청거렸다. 싸이를 중심으로 천명훈, 강현수 등이 산업기능요원으로 군복무를 대신하는 과정에서 부실근무혐의로 재복무판정을 받았다. 싸이의 경우 병무청과 법정공방을 벌이다 결국 패소, 현역병 재 입대판결을 받고 지난 12월 17일 논산육군훈련소에 들어갔다.

이어 ‘신정아 학력위조 파문’이 연예계까지 초토화시켰다. 동국대 졸업이 허위로 밝혀진 장미희를 시작으로 주영훈, 최화정, 최수종, 김승현, 강석, 심형래, 오미희 등 많은 연예인들이 학력위조의혹에 휩싸였다.

하반기에는 박철-옥소리 부부의 이혼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들의 공방은 진흙탕 싸움으로 번져 사람들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유난히 연예계에 악재가 많은 11월엔 인기가수 아이비가 전 남자친구 유모씨로부터 동영상 관련협박을 당한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줬다.

슬프고 우울한 사건들 속에서도 <태왕사신기>로 대표되는 사극열풍과 ‘석호필’을 필두로 한 ‘미드’, 국민여동생으로 등극한 원더걸스의 ‘텔미 붐’, <무한도전>, 전도연의 칸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 등이 대중에게 웃음을 안겨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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