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연예계는 병역특례비리에 휘청거렸다. 싸이를 중심으로 천명훈, 강현수 등이 산업기능요원으로 군복무를 대신하는 과정에서 부실근무혐의로 재복무판정을 받았다. 싸이의 경우 병무청과 법정공방을 벌이다 결국 패소, 현역병 재 입대판결을 받고 지난 12월 17일 논산육군훈련소에 들어갔다.
이어 ‘신정아 학력위조 파문’이 연예계까지 초토화시켰다. 동국대 졸업이 허위로 밝혀진 장미희를 시작으로 주영훈, 최화정, 최수종, 김승현, 강석, 심형래, 오미희 등 많은 연예인들이 학력위조의혹에 휩싸였다.
하반기에는 박철-옥소리 부부의 이혼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들의 공방은 진흙탕 싸움으로 번져 사람들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유난히 연예계에 악재가 많은 11월엔 인기가수 아이비가 전 남자친구 유모씨로부터 동영상 관련협박을 당한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줬다.
슬프고 우울한 사건들 속에서도 <태왕사신기>로 대표되는 사극열풍과 ‘석호필’을 필두로 한 ‘미드’, 국민여동생으로 등극한 원더걸스의 ‘텔미 붐’, <무한도전>, 전도연의 칸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 등이 대중에게 웃음을 안겨줬다.
신혜숙 프리랜서 기자
tomboyshs@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