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남동희 기자] 삼라마이더스(SM)그룹이 한진해운이 미국에 보유한 롱비치터미널 지분 인수를 포기했다고 알려져 화제다.

SM그룹이 지난 6일 서울중앙지법 파산 6부에 롱비치터미널 지분 54% 인수를 포기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업계는 SM그룹이 지난달 한진해운 미주-아시아 노선을 인수하며 롱비치터미널 우선 협상자로 됐을 때 애초에 SM그룹은 롱비치터미널 인수에 큰 관심이 있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최근 자금 부담으로 인수를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롱비치터미널의 가치는 1000억 원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한진해운이 이를 담보로 미국 은행 6곳으로부터 총 3000억 원의 돈을 빌린 것으로 전해지며 실제 인수에 필요한 비용은 4000억 원으로 크게 늘어났다.

한편 롱비치터미널은 미국 서부 항만 최대 규모 터미널로 1년에만 6m 길이 컨테이너 300만개 이상을 처리한다.

롱비치터미널 인수에 참여한 곳은 현대상선과 스위스 선사 MSC 컨소시엄과 국내 사모펀드(PE)인 한앤컴퍼니 등이 있다.

비공개 입찰인만큼 더 높은 가격을 써낸 쪽이 롱비치터미널 지분을 최종 인수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