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원, "두 남자의 로맨스 짜릿했다"

▲ 배우 천정명, 하지원, 송민규 감독, 배우 오정세(왼쪽 부터) <사진=송승진 기자>

[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배우 하지원이 출연하는 것만으로도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영화 ‘목숨 건 연애’가 배우 천정명, 중화권 대표배우 진백림까지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하며 관객들 앞에서 나선다.

영화 ‘목숨 건 연애’는 지난 8일 서울 성동구 CGV 왕십리점에서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를 열고 로맨틱코미디(로코)에 스릴러가 가미된 새로운 접근으로 기대감을 높였다.

영화는 동네 사람 모두를 살인범으로 의심해 경찰은 물론 이웃들 사이에서도 이태원 민폐녀로 통하는 추리소설 작가 ‘한제인(하지원 분)’이 차기작을 위해 5년째 고민만 거듭하고 있다. 그러던 중 이태원 연쇄살인사건을 모티브로 신작을 쓰기로 결심하고 어느 날 남다른 촉으로 윗층에서 살인사건 정황을 포착하지만 이미 양치기 소녀가 된 상황이다. 결국 베스트셀러 작가로 거듭나기 위해 연쇄살인범을 잡기위해 나서며 벌어지는 좌충우돌 이야기를 담아냈다.

이번 작품으로 첫 장편영화에 도전하는 송민규 감독은 “보편적인 사랑이야기를 담고 싶었다”면서 “로코 스릴러를 좋아하는데 기존에 있는 로코를 보면 이것보다 잘하기 쉽지 않겠다는 생각을 했고 감정의 디테일 싸움인 것 같아 로코지만 액션 스릴러로 감정을 풀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하지원은 “'기왕후', '허삼관' 등을 하면서 무거운 것 보다 가벼운 캐릭터가 그리웠다”며 “스릴러가 긴장감이 있었고 두 남자의 로맨스가 짜릿했다”며 더욱이 좀 더 인간미 넘치는 캐릭터라고 강조했다.

천정명은 ‘설록한(천정명 분)’ 캐릭터를 어떻게 표현할까 고민이 많았다“면서도 ”하지원 씨와 꼭 한번 촬영을 해보고 싶었고 팬으로서 촬영하게 돼 인상깊었다“고 털어놨다.

극중 악역이자 재미를 선사한 오정세는 “시나리오를 보고 매력이 있던 것 같다. 긴장감과 코미디가 어우러져 따뜻한 영화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인상적인 애피소드에 대해 천정명은 “극 중 차 트렁트 안에서 제인이가 방귀를 뀌는 장면이 있는데 실제 촬영도 웃음을 참느라 힘들었지만 리허설 때 하하 씨가 대신해 너무 어색해서 인상이 남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원은 “정명 씨가 같이 하면서 매력적이고 입체적으로 바뀌었다”면서도 “낯가림이 심했다. 실제 진백림 씨와 정명 씨는 영화 캐릭터와 정 반대였다”고 회상했다.

특히 송 감독은 하지원에 대해 “커다란 바다 같은 넓이의 배우다. 온전히 쓸 수 없었다. 다 담고 싶은데 능력이 안됐다” 며 전 세계 유명한 감독님들에게 소개해주고 싶을 정도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번 작품에 대해 송 감독은 “극중 ‘제이슨(진백림 분)’과 ‘설록한’의 차이는 제인이와의 히스토리가 있냐 없느냐의 차이인 것 같다”고 설명하며 “연쇄 살인 사건이 로코로 밝게 표현되는 과정이 다소 불편할 수 있지만 차별화된 느낌을 만들고 싶었다. 수위조절이 부족할 수도 있지만 관객들의 몫인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제목처럼 배우들에게 목숨을 걸고 지켜야 할 것들에 대해 묻자 하지원은 “영화를 찍을 때 마다 목숨을 건다”며 천생 연기자로서의 사명감을 강조했고 천정명은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이 나타난다면 목숨을 걸고 지키겠다”, 오정세는 ‘가족’이라고 말해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끝으로 배우들과 송 감독은 연말을 기준 좋게 맞이해야 하는데 쉽지 않은 것 같다며 부디 영화 ‘목숨 건 연애'를 통해 관객들분들이 기분도 풀고 마음껏 웃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영화 ‘목숨 건 연애’는 오는 14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