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아름다워지고자 하는 바람으로 미용시술이나 관리법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잘못된 상식에서 기인한  무의식적 습관이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오는 경우가 많아 주의를 요한다. 입꼬리 주름이나 기미, 의약품 크림의 습관적인 사용, 마스크팩에 관련된 것들이 이에 해당되는 경우다. 직관을 따른 무의식적 행동이 지울 수 없는 결과를  얻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한다.


사람은 누구나 나이가 들면 입꼬리에 ‘마리오네트 라인’이 생기게 된다. 입꼬리에 생기는 주름은 입꼬리를 처져 보이게 하고 기분이 상해 있다는 인상을 주게 된다. 이 주름이 생기는 주요 원인은 아이러니하게도 입꼬리를 올리려는 습관때문이다. 입술만 웃는 얼굴을 유지하려는 표정을 지을 때 입술 가장자리 아래 쪽의 주름을 강하게 찌그러뜨리는 근육도 같이 힘을 주는 과정에서 주름이 생긴다. 사실 이런 얼굴 표정은 자연스러운 것은 아니다. 상대에게 자칫 자신의 본심을 감추기 위한 웃음으로 포장되어 보일 수도 있다. 남자는 여자보다 마리오네트 라인의 주름이 상대적으로 적다. 사회생활을 하는 남자의 웃음은 입매만 올리지 않고 전체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곧잘 짓게 되는 이러한 표정 때문에 생기는 마리오네트 주름을 방지하기 위해 입 꼬리 보톡스를 맞기도 한다. 이미 생긴 주름이라면 리프팅이나 실을 이용한 피부재생술도 도움이 되지만 효과가 가장 큰 것은 필러이며 나머지 시술은 보조적인 역할을 한다.

기미를 치료하기 위해 내원하는 환자들 중에는 이미 집에서 자가치료(?)시술을 하고 오는 경우가 많다. 얼굴에 색소가 있어 보기 싫다고 생각할 때에 필링제, 스크럽제, 핸드마사지, 때수건, 해면 등으로 얼굴을 문지르는 행동을 무의식적으로 하게 된다. 웬지 얼굴의 색소가 때나 먼지가 묻은 것 같은 느낌이 들기에 닦아내는 것이다. 이러한 행동은 거칠게 닦아낼수록  가구에 묻은 얼룩이 닦이듯 색소가 지워지리것이라는  생각 때문에 나온다. 가장 표층에 있는 색소는 깎여나가는 것은 물론 문지르는 행동을 지속적으로 하는 경우에는 진피층의 기미를 더욱 짙게 만들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부작용이 심하다고 느껴졌을 때 병원을 찾게 되지만 너무 심한 경우는 즉각적 치료를 하기가 힘들다.


화장은 하는 것보다 지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광고의 카피는 누구에게나 각인되어 있는 문구다. 사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이 말을 절대적 진리로 신봉한 나머지 화장솜으로 심하게 얼굴을 문지르는 행동을   하게 된다. 피부에 남은 화장품을 완전히 닦는다는 생각보다 화장품이 약간 남아 있어도 상관없다는 느낌으로 세안하는 것이 오히려 피부에 좋다. 마찬가지로 아이크림이나 콜드크림을 바르면서 피부를 문지르는 경우가 많다. 문지르는 것 자체가 색소를 만들기 때문에 이 같은 행동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사실 아이크림의 주름 개선효과는 미미하다는 것을 기억하자. 현실적으로 눈가 주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3~4개월마다 눈가 보톡스로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더 개선을 원한다면 물광주사나 프락셀 등의 시술로 도움을 받는 방법도 있다.

매스컴을 통해 광고에서 의료종사자들이 선전하는 특정의약품 성분을 맹신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러한 크림의 효과를 보는 사람도 있는 반면 부작용으로 피부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이상이 있다고 감지되었을 때, 중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나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 것 이라는 생각으로 지속적으로 바르게 되어 피부가 재생불가능한 상황으로 만들어버리는 심각한 경우가  있다.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는 단서는 생략하고 영업적인 이득을 취하기 위해 지나치게 부풀리는 광고를 맹신해서는 안 된다. 어떤 의약품이나 화장품이라도 피부가 따갑거나 나빠진다 싶으면 즉시 중단해야한다. 가끔 어떤 화장품들이 피부에 트러블이 생기면 ‘명현현상'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잘 안 맞는다 싶으면 즉시 중단 하는 것이 결과적으로 최선의 선택일 때가 대부분이다.

밤에는 수분크림을 바르기 어려우므로 마스크 팩을 하면서 잠드는 경우가 있다. 수분크림에는 수분과 유분 성분을 포함하고 있어서 피부를 촉촉하게 하고 유분은 그 수분이 날아가지 않게 한다. 마스크 팩에는 수분은 많지만 유분이 적은 경우가 많아 팩을 한 이후에는 수분크림을 다시 발라주는 것이 좋다. 자면서 마스크 팩을 하면 수분크림을 바를수 없으므로 더욱 피부가 건조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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