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차 전용모델의 신차가 생산되는 2018년에는 대폭 확대해 운행

[일요서울 | 울산 김남헌 기자] 대한민국 수소산업 중심, 울산에서 전국 최초로 '수소택시'가 본격 운행된다.

울산시는 환경부, 현대자동차와 공동으로 13일 오후 1시 시청 햇빛광장에서 김기현 시장, 윤시철 시의회 의장, 이정섭 환경부 차관, 윤갑한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수소택시 시범사업 발대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는 기념사, 축사, 모형키 전달, 수소택시 관람에 이어 햇빛광장에서 시청 외곽을 일주하는 시승행사로 진행됐다.

수소택시 시범사업에 울산시와 환경부는 차량 가격 8500만 원 중 2750만 원의 차량구매 보조금을 각각 지원하고 현대자동차는 연료비 차액지원, 차량정비(A/S) 등 운행 전반에 대해 지원하게 된다.

이 사업에 사용되는 차량은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는 투싼 iX 모델로 요금은 일반 택시와 같으며 발대식 당일은 무료로 운영된다.

이번 발대식과 동시에 운행되는 수소택시는 동아운수 8대, 동일택시, 청림택시가 각각 1대 등 총 10대로 2017년 상반기 5대가 추가로 투입될 예정이며 수소차 전용모델의 신차가 생산되는 2018년에는 대폭 확대하여 운행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울산시는 2017년 하반기 수소전기버스 2대를 시내버스 노선에 투입해 운행하는 시범사업도 추진 중이다.

울산시와 환경부는 수소차 보급 확산을 위해 수소 충전소 확충에도 적극 나선다.

현재 남구 매암동 수소 충전소 외에 남구 옥동, 삼산동 2개소에 설치 중이며 2017년에 3개소를 추가 설치하는 등 오는 2020년까지 12개소로 확대할 계획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울산은 전국 부생수소의 60%가 생산되고 현대차가 2013년부터 세계최초로 수소차를 양산하고 있는 명실상부한 '수소산업의 중심지'"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시범사업으로 일반시민이 수소차를 접할 기회를 확대해 수소차 저변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며 이를 기반으로 2020년까지 목표하고 있는 수소차 4천 대 보급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수소연료전지차'는 차량에 충전한 수소로 전기를 생산해 모터를 구동하는 방식으로 이산화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으며 디젤차 2대분의 미세먼지를 정화하는 효과까지 있어 '친환경자동차'로 각광받고 있다.

또한 수소차는 1회 충전으로 415㎞를 주행할 수 있어 장시간 운행이 가능하며 충전시간도 3∼5분 정도로 짧아 전기차보다 택시로 활용하기 더 적합하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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