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크러쉬 폭발, '능동적 여주' 백번 찬성입니다

[일요서울 | 변지영 기자] '불야성' 이요원이 피도 눈물도 없는 여주인공의 모습을 내비치며 시청자를 사로잡고 있다.

지난 12일 방송된 MBC ‘불야성’(연출 이재동, 극본 한지훈) 7회에서는 서이경(이요원 분)이 이세진(유이 분)의 욕망을 깨우기 위해 마지막 테스트를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서이경은 이세진에게 박건우(진구 분)의 마음을 훔쳐오라고 지시했다.

아직 이경에게 미련이 남아있는 건우를 마음대로 이용하기 어려웠던 세진은 “박건우씨 마음속에 대표님이 많이 남아있다. 그런 사람 마음 비집고 들어가는 거 못 하겠다”고 털어놨다. 이에 이경은 “기대도 안 했다. 네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알고 싶었을 뿐이다” 말하며 싸늘하게 돌아섰다.

이후 이경은 세진을 단박에 내쳐버렸고 갤러리S에서 해고당한 세진은 편의점 알바를 다시 시작했다. 세진이 해고됐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온 건우는 세진을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이려고 했지만 결국 세진이 또 다시 선택한 것은 이경이었다.

이경을 찾은 세진은 “박건우 씨를 훔쳐서 내 것으로 만들겠다. 박건우 씨가 날 이용하고 싶다고 먼저 찾아왔다. 거기서부터 시작하겠다. 나도 철저하게 이용할거다. 박건우 씨는 물론이고 필요하면 대표님까지”라며 잔뜩 날이 선 모습을 보였다.

이경은 세진의 변화에 만족하며 “사람을 상대할 땐 진짜를 섞지마. 그 상대가 박건우든 누구든 진심이 조금이라도 끼어들면 다른 가짜가 전부 드러나 버려. 사무실 들어오는 순간 네 눈빛에서 알았어. 마지막 테스트 이미 끝났다는 것을. 잘 왔다”라며 반겼다.

마음을 내주는 듯 하면서도 끊임없이 세진을 이용하고 시험하던 이경은 결국 세진을 각성시키며 자신의 만능키로 만들기 시작했다.

두드러지는 로맨스 없이 이요원의 주체적인 캐릭터만으로도 시청자를 사로잡을 수 있다는 걸 증명한 60분이었다.

이요원의 예측불허한 능동적인 면모는 매회 시청자들에게 통쾌한 대리만족과 쫄깃한 긴장감을 선사하며 여주인공 캐릭터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강렬한 에너지와 몰입도 높은 연기로 시청자를 사로잡은 이요원이 앞으로 더욱 더 거세질 욕망의 불꽃을 지필 것을 예고한 가운데 오늘 밤 방송될 8화에 기대가 모이고 있다.

한편 MBC ‘불야성’ 은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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