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롯대백화점, 해외 패션 전년 대비 5.6% 증가

[일요서울 | 부산 이상연 기자] 2016년 한 해 부산 지역 소비자들은 ‘가치 소비’를 지향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치 소비’는 타인을 의식하는 과시 소비와는 다르게 실용적이고 자기만족적 성격이 강하며, 무조건 저렴한 상품이 아닌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은 제품에 대해서는 과감한 투자를 하는 소비 경향을 말한다. 

올 해는 이러한 ‘가치 소비’가 부산 지역에서 크게 확산 된 것으로 나타나, ‘홈’ 관련 상품이 판매 관련 상위권을 이뤘던 지난 해와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올 1월부터 11월까지 부산 지역 롯데백화점 판매 현황을 분석한 결과 총 16개 상품군중 해외 명품 핸드백, 의류 등이 포함되어 있는 해외 패션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6% 증가하며 1위를 차지했다. 

지난 해 6위를 차지했던 것과 비교하면 올 해는 해외 패션에 대한 선호도가 매우 강하게 나타난 것으로 해석된다.

이처럼 해외 패션이 올 해 높은 신장률을 보인 것에 대해 부산본점 홍정우 해외의류 파트리더는 “최근 입점하고 있는 해외 신흥 명품 브랜드가 점차 늘어나고 있고, 이들이 중고가형 상품들을 선보이면서 과거에 비해 점차 국내 상품 구매 가격과의 차이가 줄어들어 해외 명품으로의 선호도가 커지고 있는 것 같다”며 “아울러 고객들이 조금 비싼 가격을 지불하더라도 가치가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는 판단하에 자연스럽게 구매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골프가 5% 증가하며 2위를 차지했다. 이처럼 골프가 상위권을 차지한 것에 대해 골프 관계자는 최근 들어 자신의 취미 활동에 대해서 투자를 아끼지 않는 골드 시니어가 증가하면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했다.

실제 부산 지역 롯데백화점 올 해 1~11월 기간 골프 관련 구매 고객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50대 이상 고객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이를 뒷받침했다.

한편 입속의 작은 사치라 불리는 디저트 시장이 부산 지역에서도 급격하게 성장하면서 고디바, 삼송빵집, 백미당, 대왕카스테라, 크림바바와 같은 디저트 신규 브랜드들의 활약으로 식품이 3.5% 증가하며 3위를 차지했다.

4위는 화장품이 2.8% 증가하며 차지했다. 기초 화장품이 우세했던 지난 해와 달리 올 해는 색조 화장품 및 향수 판매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면서 ‘가치 소비’ 경향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음을 보였다.

5위는 유아·아동이 2.2% 증가하며 지난 해와 동일한 순위인 5위를 차지해 여전히 자녀를 위해서는 소비를 아끼지 않는 문화를 이어가고 있음을 보였다.

부산 지역 롯데백화점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선물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가치 소비’가 더욱 강하게 나타날 것을 예상해 관련 마케팅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먼저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은 오는 19일부터 25일까지 에비뉴엘 1층 행사장에 ‘프리마클라쎄 특집전’을 마련해 의류 및 핸드백 등을 최대 80%까지 할인 판매를 진행하며, 30만원 이상 구매시 감사품 증정 행사도 함께 진행한다.

센텀시티점은 오는 15일부터 18일까지 7층 행사장에 ‘해외 명품’ 선물 상품전을 마련해 지방시, 생로랑, 에트로, 몽블랑 등 해외 유명 명품 브랜드의 핸드백, 지갑, 의류 상품을 최대 70%까지 할인 판매를 진행하며, 60만원 이상 구매시 해당 금액대별 5% 추가 할인 행사도 함께 진행한다.

롯데백화점 안구환 홍보팀장은 “올 해 부산 지역 유통가는 ‘가치 소비’가 핵심 키워드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러한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며 그에 따른 관련 마케팅 및 할인 행사를 강화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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