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아파하셨을 국민께 죄송”

[일요서울ㅣ고정현 기자]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를 비롯한 친박(親박근혜)계 최고위원 전원이 16일 사퇴를 선언했다. 이는 이 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들이 사퇴 시점으로 밝혔던 21일보다 5일 앞당겨 진 것이다.

이 대표와 친박계 최고위원들은 이날 오후 당사에서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이 밝혔다. 이 대표 외 이장우, 최연혜, 조원진, 박완수 등 친박계 최고위원들도 동반 사퇴했다. 이에 이날 선출된 친박(친박근혜)계 정우택 원내대표가 대표 권한대행을 맡을 전망이다.

다음은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 사퇴 기자회견 일문일답.

-비상대책위원회는 어떻게 구성되나

난국 수습과 개헌, 대선 등 현안이 많기 때문에 더 이상 실험은 안된다. 조급하게 하는 것 보다 충분한 의견을 모아서 비대위를 구성하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해서 새로운 원내지도부가 구성되면 원내대표가 당 대표 대행을 겸하고 두루두루 당 의견을 수렴하고 당원들이 말하는 것이 무엇인지 충분히 의견을 들어서 하는 것이 좋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당 대표 권한대행이 비대위원장을 추천하면 전국위원회에서 가부만 정해주면 된다.

 

-윤리위원회 원상복구 문제는

완전히 새 지도부에 넘기겠다. 새 지도부에서 바람직한 방향으로 해결할 것이라고 본다.

 

-비박계선 지목한 8인의 친박 모두 2선으로 후퇴하는 것인가

처음 듣는 얘기다. ‘최순실의 남자 8인’에 대해선 특별히 답할 내용없다.

 

-정우택 신임 원내대표가 ‘친박의 2선 후퇴’를 주장했는데

원내대표의 건의사항에 대해서 당 구성원으로서 화합하고 단합하고 정치일정을 수행하고 보수가치를 지켜내기 위한 부분 중에 서로 노력해야 할 것이 있다면 때로는 양보하고 포기하고 많은 부분을 수용할 수 있다. 다만 그런 내용에 대해선 제가 이래라 저래라 결론을 내릴 문제는 아니다.

 

-다음달 전당대회 등 향후 일정은

일단 모두 원점이다. 새 원내대표가 당대표의 권한을 갖게 됐다. 그 분이 새 술을 새 부대에 담는 식으로 새롭게 많은 변화와 새로운 시작을 위한 일들을 해야할 것이다. 전당대회나 비대위 구성에 대한 논의는 모두 백지가 됐다.

 

-사전에 정우택 신임 원내대표와 조율이 있었나

솔직히 말하면 조율은 없었다. 다만 최고위원들이 모여서 당이 화합하고 단합해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는 원칙에 의견을 모았기 때문에 원내대표와 상의없이 했다. 원내대표가 의지를 갖고 생각을 냈고 수용하고 받아들여 새누리당이 정비되고 출범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서 그렇게 의견을 모았다.

 

-혁신과통합보수연합, 친박모임에 들어가나

(안들어 간다고) 받아들여도 된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