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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오유진 기자] 삼성전자가 LG화학과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배터리 공급에 대해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19일 “LG화학과 배터리 공급에 대해 얘기를 나누고 있는 것은 맞다”며 “아직까지 확정된 사안은 없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 10월 배터리 결함 등으로 ‘갤럭시 노트7’ 단종을 결정한 뒤 주 거래처인 삼성SDI와 중국의 ATL 외 LG화학으로부터 배터리를 공급받는 협상을 진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부품 공급처가 한정적인 상황에서는 문제가 발생했을 때 민첩하게 대응하기 어려운 점  때문으로 풀이된다.

주요 부품이 신제품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제조사와 부품회사가 최소 6개월 이상 시간이 소요된다. 시제품을 주고받으면서 최적화 작업을 벌여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삼성전자 제품에 LG화학 배터리가 들어가더라도 2017년 상반기에 나오는 ‘갤럭시 S8’이 아닌 하반기에 출시될 ‘갤럭시 노트8’ 시리즈가 될 가능성이 유력하다.

특히 삼성과 LG는 대표적인 국내 스마트폰 경쟁 기업으로, 그동안 장비나 부품을 서로 공유하는 정책을 지양해왔다. 하지만 현 체제를 뒤흔드는 타 업체의 도전과 함께 업계의 발전 속도가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협력의 필요성을 느낀 것으로 전문가들은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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