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에서는 강한 체력단련만큼 ‘장병 인성바로세우기’강조

[일요서울 | 경기북부 강동기 기자] 최근 군에서는 강한 체력단련만큼 ‘장병 인성바로세우기’가 강조되고 있어 각급 부대에서는 ‘책 읽는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많은 노력을 해오고 있다.

육군 26사단 백호포병대대는 올해 3월 2일부터 10월 31일까지 경기도 연천군이 주관하는 ‘제3회 연천군 독서마라톤대회’에 참가해 지난 16일 87명의 용사들이 완주인증서와 메달을 수여받아 병영 내 화제가 되고 있다.

독서마라톤이란 독서와 마라톤의 합성어로 책 1페이지를 거리 1m로 환산해 최소 3000페이지(m)부터 최대 4만2195페이지까지 목표를 설정해 완주하는 방식이다.

대대는 독서 ‘붐’ 조성을 통해 장병 인성함양과 밝은 병영문화를 정착시키고자 희망자를 종합해 대회에 참가했다.

또 여건 마련을 위해 연천군 중앙도서관에서 책 100권을 대여 받고 주 1회 ‘독서의 날’을 지정, 배부된 독서기록장을 주마다 확인하는 등 독서를 독려하고 용사들이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수개월에 가까운 기간 동안 부단히 노력한 결과 상병 김민중 등 87명의 용사들이 목표를 달성하고 완주인증서와 메달을 수여받는 성과를 달성했다.

대회에 참가한 김민중 상병(22세)은 “이번 기회로 군 생활에 쉼터가 되어주는 독서의 소중함을 알았다”, “내가 정한 목표를 달성하며 다른 것도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고 나 자신이 더욱 성숙해지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를 담당한 연천군 중앙도서관 주무관 김주옥 씨(28세)는 “독서마라톤을 통해 군 장병들이 자연스럽게 책 읽는 습관을 들이고 완주를 해내면서 성취감도 맛 볼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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