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피티 뮤지엄쇼인 <위대한 낙서(The Great Graffiti)>

[일요서울 | 김정아 기자] 예술의전당과 미노아아트에셋이 주최하는 그래피티 뮤지엄쇼인 <위대한 낙서(The Great Graffiti)>전이 오는 2017년 2월 26일까지 예술의전당 서울서예박물관에서 개최된다. ‘긁다, 긁어서 새기다'라는 뜻을 지닌 이탈리아어 ‘graffito'와 그리스어 ‘sgraffito'의 합성어인 ‘그래피티(graffiti)'는 힙합문화의 일부분으로 주로 건축물이나 전철의 벽면과 교각에 스프레이 페인트로 거대한 그림 등을 그리는 것을 가리킨다.

이번 전시는 상대적으로 역사가 짧은 열악한 환경을 딛고 그래피티 아트가 얼마나 잘 안착되었는지  한국 관객들에게 선보이기 위한 취지로 기획됐다. 이미 선진국의 뮤지엄 전시를 통해, 그래피티 장르와 그래피티 아티스트들의 작품의 가치를 입증한 바 있다.

특히 이번 전시는 수십 년간 지속된 팝아트라는 장르를 잇는 가장 거센 움직임, 그래피티의 서막을 여는 기회를 마련한다. 전시는 그래피티 아티스트 7인의 다양한 작품세계를 만나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가 사는 현재를 얼마나 다양하게 해석했는지 엿볼 수 있다. 

이 시대의 대표적인 미술 사조인  그래피티의 움직임에 동요하는 젊은 세대부터 기성세대까지 모두 아우르는 이번 전시에 참여한 일부 작가는 작업현장에서 직접 뛰며 전시장 외부, 그래피티 인스톨레이션을 선보이기도 했다.

전시장 외부에서 만나볼 수 있는 작업으로는 서울서예박물관 건물 외벽에 현수막으로 제작된 라틀라스와 존원의 작품 이미지와 지난 9일, 예술의전당 음악광장에 오픈했던 아이스링크 <ICE DREAM> 빙판 내 세페드 페어리의 대표작이 있다. 또한 오페라하우스와 음악당 사이의 계단광장에는 전시를 위해  내한한 프랑스 작가 라틀라스가 직접 설치한 작품도 있다.

<위대한 낙서>전에서 만나볼 수 있는 60여점의 작품들은 사진에서부터 일러스트, 페인팅, 스텐실, 실크스크린을 활용한 그래피티에 이르기까지, 7인의 아티스트들의 확립한 각자의 스타일을 통해 그래피티에 대한 고정관념을 깰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이에 맞춰 전시 공간은 각 7인의 아티스트별로 나뉜 섹션으로 구성되며, 각 섹션에서는 아티스트별 엄선된 작품으로 각자의 작품세계를 선보일 예정이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