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고 싶은 도시 부산 만들기 위해 도심보행길 조성

[일요서울 | 부산 이상연 기자] 부산 갈맷길 70리와 주요명소, 재리시장 등 걸어서 부산을 체험할 수 있는 길이 조성된다.

부산시는 걷고싶은 도시 부산을 만들기 위해 도심보행길을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도심보행길 조성 전담팀 구성 등을 구성해 본격적인 채비를 갖추고 안전, 편리, 쾌적한 사람중심의 보행환경 개선과 테마가 있는 길을 조성하고 있다. 

시의 이번 계획은 시민의 삶의 질 향상 욕구에 따른 것으로 차량소통 중심에서 사람중심의 교통 패러다임 전환과 특히 걷기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도시를 자유롭게 걸으며 힐링할 수 있는 길의 필요성이 부각되면서다.  

이를 위해 시에서는 지난 4월에 시 자치행정담당관실내 도심보행길 조성 T/F팀을 구성했다. 구․군 자체 발굴 테마거리 조성(48개소)현황 파악, 주요 거점간․지역간 단절로 통행이 불편한 지역 전수조사를 거쳤다.

이후 도심내 테마거리와 시외곽 갈맷길과의 체계적인 보행길 연계 개발을 위한 갈맷길 업무이관, 현장 도보전문가 위주의 도심보행길 자문단 구성, BDI 현안연구 분석 등의 심도있는 절차를 거쳐 도심보행길 조성 종합추진계획을 수립하게 됐다.

도심보행길 조성컨셉은 부산대표 브랜드인 부산 갈맷길 700리와 부산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고 주요명소, 재래시장 등을 활용, 쇼핑, 관광을 함께할 수 있는 쾌적하고 편리한 스토리텔링형 도심보행길 300리를 조성하는 것이다. 

새로운 길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구・군별 잘 조성된 특화거리를 권역별, 테마별로 엮어 이야기가 있는 부산 천리길을 조성하는 것이다.

도심내 산재된 길을 연결하는 도심보행길 300리의 기본노선 선정은 부산만이 가지고 있는 역사와 전통, 자연환경, 주요명소를 포함한다.

구・군에서 개별 조성된 특화거리를 연결해 도보형 체험관광코스를 개발하는 것이다. (가칭)피란수도길, 산복도로길, UN평화의 길 등이며, 전문기관의 연구와 지자체 의견, 시민과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해 2017년도에 노선을 확정할 계획이다.

이와는 별개로 시민들이 자주찾고, 즐겨 다니는 주요거점․지역간의 단절된 보행길을 연결하여 보행의 연속성 제공 및 보행불편사항 해소 등 보행환경개선사업은 별도로 먼저 추진한다. 

지난 4월부터 3개월간 구군 전수조사와 현장실사를 통해 67개소 383억 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시 재정상황을 감안 연차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시에서는 2017년에 30억 원의 예산을 확보해 원도심권, 서면권 등을 중심으로 주요 거점간 단절된 구간을 연결하는 보행환경 개선과 테마가 있는 거리를 조성할 예정이다.

테마거리는 새로운 콘텐츠와 다양한 아이디어 발굴을 위해 현재 중구, 서구, 동구 등 원도심 권역 지자체를 대상으로 공모중에 있으며 올 연말에 결정된다.

시는 2017년도 본격 사업을 앞두고 단절구간으로 체감효과가 크고 상징적 의미가 있는 남구 BIFC와 부산진구 동천로 구간(지오플레이스 앞) 교차로에 횡단보도가 없어 상공회의소 앞까지 우회해야 하는 보행불편을 해소한다.

올해 4억 원을 투자해 교차로 안전지대에 교통섬과 횡단보도를 설치하는 보행환경 개선공사를 이달 중 첫삽을 떠 2017년 3월 완료할 예정이다.

또 부산이 안고있는 도심보행길의 문제점 진단과 해결방안 등 아이디어 제시와 다양한 시민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가칭)B-로드 시민프론티어를 내년 상반기 운영한다. 시민들이 직접 체험한 아이디어가 정책에 반영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새로운 관광트렌드에 맞는 부산천리길 조성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생활권역내 어디라도 보행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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