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문화예술 진흥의 재도약 위한 시작

[일요서울 | 부산 이상연 기자] 경남 문화예술 진흥의 재도약을 위한 ‘경남문화예술진흥원 착공식’이 16일 오광대의 발상지 합천군 덕곡면에서 열렸다고 경남도는 밝혔다. 

이날 착공식에는 홍준표 도지사를 비롯해 최진덕 경남도의회 부의장과 도의원, 하창환 합천군수와 군의원, 조진래 경남개발공사 사장, 도내 문화예술인, 지역주민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홍준표 도지사는 “서북부 경남지역은 문화 소외지역이라, 경남의 균형 발전을 위해 이곳 합천에 진흥원을 분산배치 했다”며 “이번 이전으로 경남예술인, 나아가 대한민국 문화예술인이 자유롭게 거주하며 예술 활동을 펼쳐 갈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그간 경남문화예술진흥원 자체건물 보유 필요성은 대두되어 왔으나,  작년 12월 합천군에서 진흥원 유치의사 타진으로 지난 6월 진흥원 이사회 의결을 거쳐 합천으로의 이전이 결정됐다.   

이번에 진흥원이 새로 들어설 장소는 초등학교 폐교부지로 합천군이 교육청으로부터 매입해 제공하고, 건립 총사업비는 80억원으로 진흥원과 합천군이 반반씩 부담한.

건물 신축을 위해 지난 7월부터 10월까지 설계를 후 11월말에 기존 건축물 철거와 함께 건축 시공사도 결정됐다. 2017년 10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된다. 

진흥원 신축 건물은 본관동 지상 3층, 숙소동 지상 2층의 연면적 2876㎡ 규모로 건립된다. 본관동은 작가들의 창작활동을 위한 창작스튜디오, 맞춤형 문화예술교육을 위한 마루형강의실과 대강의실, 100석 이상의 소공연장, 그리고 진흥원 사무공간 등으로 구성된다.    

숙소동은 2인실 32개, 6인실 2개, 장애인실 1개 등 총 35실로 한 번에 77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건물 앞으로 야외공연장과 다목적 운동장을 설치해 도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열린공간을 마련했다.

그 동안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은 자체 건물이 없어 경남발전연구원 건물 내에 사무실을 임대해 사용 중이었으며, 각종 사업을 추진할 때 시간과 장소의 제약으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다.   

2017년부터는 자체 건물을 운영함으로써, 당일은 물론 1박 2일, 2박 3일 프로그램도 소화할 수 있어 문화예술단체와 도민을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이 가능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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