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능 누출 사고 시 일어나게 되는 모든 절차를 체험

[일요서울 | 울산 김남헌 기자] 울산 북구(구청장 박천동)는 주민 240명과 북구청, 원자력의학원, 대한적십자사 등이 함께 참여해 방사능 방재 주민보호 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대형 지진으로 인한 월성원전 주요기기 파손과 방사능 누출 사고를 가정해 주민 대피와 방사선량 측정, 구호소 입소와 집단급식 실시 등의 단계로 이뤄졌다.

우선 동별로 주민을 수송해 임시 보호소인 오토밸리복지센터로 이동해 피폭 방사선량을 측정했다.

측정 결과 피폭되지 않은 주민들에 한해 구호소로 이동하고 피폭 주민은 현장 진료소 및 각 의료기관으로 이송해 치료가 진행됐다.

구호소로 이송된 주민들은 원자력의학원의 방사능 방재 체계와 주민 행동요령 등에 대한 교육을 받은 후 집단급식을 실시했다.

이후에는 후쿠시마 원전사고 사후처리와 주민행동요령을 담은 영상 시청도 이뤄졌다.

이번 훈련에서는 구호소 내 구호물자와 방사선량 측정기 등을 전시해 주민 이해를 돕기도 했다.

방사능 방재 주민훈련은 원자력시설 등의 방호 및 방사능 방재 대책법에 따라 매년 정례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박천동 구청장은 "우리 지역은 원자력발전소가 집중해 있는 곳이라 방사능 방재와 관련해 주민들이 인지하고 대응능력을 키워야 한다"며 "이번 훈련에서 방사능 누출 사고 시 일어나게 되는 모든 절차를 체험함으로써 행동요령을 숙지해 주민들은 물론 구청 및 관계기관이 방사능 재난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17년에는 방사능 재난 시 주민 행동요령에 대해 주민들을 직접 찾아가 설명하는 자리도 마련해 방사능 방재업무에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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