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제13회 부산국제영화제(PIFF)

제2회 PIFF 행사장면

‘시네필’들의 가슴이 설렌다. 부산국제영화제(PIFF)가 13번째 항해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10월 2일부터 10일까지 열리는 올해 PIFF에선 60개국, 315편의 영화가 관객과 만난다. 역대 최대 규모. 국내는 물론 많은 해외 스타들도 볼 수 있고 다양한 이벤트까지 마련돼 있다. 9일간 펼쳐지는 ‘영화의 바다’에 빠져보자.

올해 PIFF에선 60개국, 315편의 영화가 11개 섹션에서 상영된다.(개·폐막작 제외) 월드 혹은 인터내셔널 프리미어(세계 최초 혹은 아시아 최초 개봉) 작품과 거장들의 신작, 화제작을 소개하는 ‘갈라 프레젠테이션’을 필두로 아시아의 창, 뉴 커런츠, 월드시네마, 와이드 앵글, 오픈시네마 등이 마련돼 있다. 그중에서도 ‘한국영화의 오늘’과 ‘한국영화 회고전’, ‘특별기획프로그램’은 일반 관객들도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는 섹션.


315편, 골라 보는 재미

‘한국영화의 오늘’에선 <추격자>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같은 흥행작과 공효진 주연의 <미쓰 홍당무>, 유진과 이동욱 주연의 <그 남자의 책 198쪽> 등의 미개봉작을 만날 수 있다. 다양한 스타일의 독립영화 8편도 상영된다. ‘한국영화 회고전’은 50년대 최고의 문제작 <자유부인>을 연출한 한형모 감독의 작품들로 구성됐다.

연휴를 이용해 가족 단위로 PIFF를 찾았다면 ‘특별기획 프로그램’ 중 ‘애니아시아!: 아시아 장편 애니메이션의 새로운 도약3’을 눈여겨보자. 말레이시아의 <부닥 라폭>, 태국의 <낙> 등 할리우드 애니메이션과 차별화된 아시아 애니메이션들이 대기 중이다.

대중이 부담 없이 볼 수 있는 작품들을 선별한 ‘오픈시네마’도 놓치면 아쉽다. 오시이 마모루의 애니메이션 <스카이 크롤러>, 2008 칸영화제 심사위원대상에 빛나는 <고모라>,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더 클래스> 등 9편의 수작이 걸린다.

심야 시간에 3편을 연달아 보는 ‘미드나잇 패션’의 매력도 여전하다. 반전이 기막힌 <이스케피스트>, 블랙코미디 <장클로드 반담>, 탄탄한 스릴러 <카멜레온> 등이 상연된다.

상영작 못지않게 PIFF의 부대행사도 다채롭다. 그 중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건 단연 스타를 직접 볼 수 있는 이벤트.


만나라! 국내외 톱스타들

10월 2일 개막식을 필두로 스타들의 참석은 PIFF 기간 내내 계속된다. 특히 남포동과 해운대의 야외무대에서 진행되는 배우들의 무대인사 및 미니인터뷰는 매년 폭발적인 인기를 자랑해왔다. 올해는 10월 3일부터 9일까지 마련될 예정. 9월 25일 현재까지 정확한 참석자 명단은 나오지 않았지만 PIFF에서 상영되는 한국영화 출연진 대다수가 관객들과 만나기 위해 스케줄 조절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도 팬이 많은 일본 배우 우에노 주리, 뉴 커런츠 심사위원장이자 프랑스 명배우 안나 카리나 등 여러 해외 배우들과 서극, 장이모우, 이누도 잇신 등 명감독들도 대거 내한한다. 감독, 배우가 관객들과 함께 영화를 관람한 후 대화를 나누는 ‘아주담담’과 ‘오픈토크’도 PIFF의 자랑거리.

이 외에도 해운대 ‘피프빌리지’에선 기업들의 다양한 홍보이벤트가 펼쳐져 영화제 참여의 즐거움을 높인다. 10월 3일과 4일 밤엔 해운대 야외상영장에서 상영되는 영화 두편을 한편 가격(5천원)에 관람할 수 있는 이벤트도 마련돼 있다.


보다 편하게 영화 보기

PIFF 조직위원회는 세계 각국 영화팬들이 보다 편하게 영화제를 즐길 수 있도록 관객 서비스를 대폭 개선했다.

예매의 경우 기존 온라인 예매에 모바일 예매를 더했고 현장 판매분을 30%로 늘렸다. 때문에 발품만 열심히 팔면 예매를 못해도 보고 싶은 영화의 티켓 구매가 가능하다. 특히 올해는 해운대에 위치한 멀티플렉스에 ‘섹션별 전용관 제도’를 도입해 관객들의 영화 선택을 돕는다. 메가박스에선 아시아 영화와 와이드 앵글 섹션, 프리머스에서는 한국 영화 섹션, 롯데시네마에선 월드시네마 섹션이 상영되는 것. 여기에 해운대 지역에서만 진행했던 ‘미드나잇 패션’을 남포동 지역으로까지 확대했고 상영관이 몰려 있는 해운대엔 순환버스의 배차 간격을 대폭 줄여 빠른 이동을 가능케 했다.

13회 PIFF에 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http://www.piff. org)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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