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이화여자대학교에 이어 고려대학교도 미래대학 설립을 철회하기로 했다. 

고려대 염재호 총장은 21일 오후 열린 교무위원회에서 미래대학인 크림슨칼리지 설립 심의에 관한 안건을 위원회에 상정하지 않기로 했다.

고려대 학생들은 지난 11월 24일 오후 6시부터 학교 측의 미래대학 설립, 학사제도 수정 강행을 비판하면서 본관 건물 1층과 2층을 점거하고 농성을 시작했다.

갈등이 심화되자 고려대는 지난달 말 먼저 학사제도 개선안을 2017년도에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동시에 미래대학을 소규모 독립학부로 설립하면서 폐지하려던 자유전공학부를 유지하고, 모든 단과대 입학 인원을 2.5% 감축하면서 등록금을 500만원으로 하겠다는 수정안도 내놨다.

하지만 고려대 학생들은 지난달 29일 5년 만에 학생 총회를 열고 미래대학 설립 자체를 공식적으로 반대하기로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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