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전북 고봉석 기자] 전주시 흑석골(서서학동) 일대에 전통한지 생산시설이 구축된다. 

전주시는 전통문화인 전주한지를 온전히 복원 및 보존하고, 현대인들에게 전통문화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전통한지 생산시설 구축을 위한 내년도 국비 2억5000만 원을 확보했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시는 우선 확보된 국비를 활용해 2017년도에는 전통한지 생산시설 구축을 위한 실시설계 및 타당성 용역, 측량 등 밑그림 그리기에 나설 계획이다. 

이후 연차적으로 2018년에는 한지제조시설을 구축하고 2019년에 문화·판매시설을 완공하는 등 완산구 서서학동 흑석골 일대 약 3000㎡에 전통한지제조시설과 체험관, 전시관 및 판매장, 역사관 등을 갖춘 한지테마시설을 건립한다는 구상이다. 

전통한지 생산시설이 구축되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전주 전통한지의 원류가 복원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지난 5월에는 ‘전주시 한지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전국 최초로 제정, 전주한지산업 육성을 위한 지원 근거를 마련하기도 했다. 

시는 전주 전통한지 문화의 맥을 계승하고, 세계적인 명품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내년 1월에는 ‘한지장인’(韓紙匠人)도 최초로 지정할 예정이다. 

시 문화관광체육국 관계자는 “전통한지 생산시설 구축 및 전통한지 원류 복원을 통해 한지산업을 육성하고, 한지의 세계화를 통해 전주를 대표하는 문화자원으로 보존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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