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에서 ‘할리우드 스타’로 거듭나다


그룹 god 출신 박준형(40)이 영화배우로 변신했다.

지난 2월 18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영빈관 토파즈홀에서 영화〈드래곤볼 에볼루션〉(감독 제임스 왕, 수입 이십세기폭스코리아)홍보를 위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간담회에 박준형은 함께 출연한 주윤발, 저스틴 채트윈, 에미 로섬, 제이미 정, 제임스 마스터스 등과 나란히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박준형의 영화 속 모습은 18일 서울 명동 롯데시네마 에비뉴엘에서 열린 영화〈드래곤볼 에볼루션〉영상 최초 공개 프레젠테이션 행사에서 베일을 드러냈다.

20분짜리 스페셜 영상에는 박준형이 한 장면 등장한다. 야무치가 손오공, 무천도사, 부르마를 급습해 함정에 빠뜨리는 장면에서다.

박준형은〈드래곤볼 에볼루션〉에서 한탕으로 부자가 되려는 사막의 도둑 야무치 역을 열연했다. 7개의 드래곤볼을 찾아나선 손오공, 무천도사, 부르마를 급습해 함정에 빠뜨리지만 이들이 지구를 구원할 운명을 지니고 있음을 깨닫고 친구가 돼 함께 모험을 떠난다.

기자간담회에서 만난 박준형은 할리우드 영화와 한국영화의 차이점을 묻는 질문에 “미국에서 촬영했다. 우리나라와 다른 점은 별로 없다. 우리나라도 할리우드 영화 못지않게 전문적”이라면서 한국영화가 미국영화에 비해 떨어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굳이 차이점을 꼽으라면 미국 사람들이기 때문에 영어를 사용한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윤발에 대해 “겸손하고 프로다운 분이다. 내게 뭔가를 가르쳐주고 싶을 때면 반대로 내게 질문해서 스스로 해결하게끔 한다. 정말 존경스럽다”고 말했다.

박준형은 지난해 비(본명 정지훈)와 할리우드 첫번째 출연작〈스피드 레이서〉에 동반출연한 바 있다.〈스피드 레이서〉에서는 배역의 비중이 크지 않았지만〈드래곤볼 에볼루션〉에서는 주조연급으로 비중이 높아져 이번 프로모션 아시아 투어에 합류했다.

박준형은 저스틴 채트윈, 주윤발, 에미 로섬, 제이미 정, 제임스 마스터스 등 6명의 출연 배우들을 비롯 제임스 왕 감독과 프로모션 아시아 투어에 참석하고 있다.

박준형은 국내 홍보일정을 마친 뒤 19일 한국을 떠나 다음 홍보 국가인 태국 등을 비롯해 아시아투어를 계속하고 있다.

〈드래곤볼 에볼루션〉은 1984년 출간 이후 현재까지 2억부의 판매고를 올리며 인기를 얻고 있는 원작 토리야마 아키라의〈드래곤볼〉을 실사화한 최초의 영화로, 주성치가 제작을 맡아 제작단계부터 주목 받아온 작품이다.

〈드래곤볼 에볼루션〉은 다음달 12일 한국에서 전세계 최초로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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