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줌마 전성시대 열겠다”

지난 4일 오후 서울 중구 신세계 백화점 본점에서 열린 MBC 월화 미니시리즈 '내조의 여왕' 제작발표회에서 윤상현, 선우선, 오지호, 김남주, 이혜영, 최철호(왼쪽부터)가 포토타임을 가지고 있다.

톱스타 김남주가 8년 만에 브라운관으로 귀환했다. 톱스카 김승우와 결혼하면서 연예계 활동을 잠정 중단했던 그녀가 MBC 월화 미니 시리즈〈내조의 여왕〉(극본 박지은, 연출 고동선, 김민식)을 통해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 지난 4일, 서울 신세계 본점 문화홀에서 열린〈내조의 여왕〉제작 발표회에 참석한 김남주는 두 아이의 엄마답지 않게 예전 화려했던 모습으로 등장해 시선을 끌었다.〈내조의 여왕〉에서 빛나는 외모와 넘치는 매력을 가진 여자 주인공 ‘천지애’의 모습으로 변신한 김남주의 매력을 알아본다.

김남주는 ‘내조의 여왕’이다.

일과 가정, 모두에서 성공한 삶을 추구하는 김남주는 MBC-TV〈내조의 여왕〉을 통해 브라운관 재탈환에 나섰다.

김남주는 빛나는 미모와 넘치는 매력을 지닌 여주인공 ‘천지애’로 변신, 서울대 의대의 수재로 머리는 좋지만 사회적응능력이 부족한 남편 오달수(오지호)를 출세시키는 억척 내조연기를 선보인다.

김남주는 “남편이 대본을 관심 있게 읽어본 뒤 ‘나에게 잘 맞을 것 같다’고 추천했다. 드라마는 내조가 테마지만, 오히려 외조 덕분에〈내조의 여왕〉에 출연하게 됐다”면서 “내조란 결국 남편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부부간에 서로 힘들게 하는 존재가 아니라 살아가면서 사랑의 감정을 기본으로 서로에게 친구 같은 다정하고 편안한 존재가 되는게 제일 좋은 것 같다”며 자신의 경험을 빗댄 ‘내조론’에 대해 말했다.


남편 김승우에 대한 아낌없는 내조

그녀는 이어 “ 공백 기간 동안 아이와 행복한 시간을 보내면서 문득 내 삶이 필요하다고 느껴지는 찰나에 드라마 섭외를 받았다. 이 드라마의 극본을 받는 순간 ‘캐릭터가 나와 많이 닮았고, 로맨틱 코미디 같이 밝은 작품을 하고 싶었는데 이야기가 밝아서 단숨에 읽고 고민 없이 마음의 결정을 했다’며 너무 편하고 공감 100% 일상의 모습을 가졌다”고 말했다.

그녀는 “천지애 역은 너무 사실적이고 현실적이어서 제가 따로 준비할 필요가 없을 만큼 자연스럽다. 소박하고 소탈한 아줌마 같은 원래의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실제 김승우·김남주 부부는 연예계에서도 알아주는 잉꼬부부. 서로간의 이해와 배려 속에 내조와 외조가 넘치는 부부이다.

김남주는 지난 2005년 연기자 김승우와 결혼 후 남편을 위해 활동을 중단했다. 아이를 키우며 방송활동을 하는 남편을 위해 아낌없는 내조를 보여줬다.

김남주는 “결혼을 하고 두 아이를 낳고 활동을 자제하며 전업주부로 살아왔다. 평소에는 남편의 내조보다 육아에 극성스러운 면이 있다”면서 “남편이 자신에게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어리광을 한 적도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사랑이 더욱 견고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남주는 남편인 김승우에 대해 “남편은 나와 결혼한 것, 예쁜 아이들을 낳게 해준 것 외에 그냥 자기 옆에 있어 주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는 말을 자주한다.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오빠 같다. 집에서는 말도 없고 카리스마 있는 스타일이다”고 말했다.


연애하듯 살아가는 김투 커플

김승우·김남주 부부는 8년차 부부답지 않게 연애하듯 살아간다. 이들 부부에겐 권태기는 없다.

지난 11일, 경기도 일산 MBC 내 스튜디오에서 진행된〈내조의 여왕〉포스터 촬영장에서도 김남주는 수시로 남편과 전화통화를 하면서 연애하듯 다정하게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여 줘 주변의 부러움을 샀다.

최근 MBC〈무릎 팍 도사〉에 출연한 남편 김승우는 “아내 김남주씨는 천상 ‘여자’다. 결혼 한지 수년이 지났지만 커피 한잔을 타 줘도 두 손으로 깍듯이 챙겨주는 정성에 감동한다.”며 김남주의 내조에 대해 설명했다.


루머 때문에 고통 받아

김승우·김남주 부부는 그녀와 딸에 관련된 루머 때문에 남모르게 아파했던 적이 있다.

그녀는 지난 2005년 김승우와 결혼 후 ‘아이가 흑인이다’, ‘계약 결혼을 했다’는 등의 루머에 휘말렸다.

김승우는〈무릎팍 도사〉출연 당시 “김남주와 3년 정도 같이 살면 작품 보장을 받는다. 김남주가 아이를 낳았는데 그 아이가 어떤 스폰서의 아이이기 때문에 그것을 무마하려고 결혼했다는 등 계약 결혼설에 대해 황당했다”면서 “13시간 진통 후 아이를 낳았다. 첫째 아이가 자신의 아이가 아니라는 루머를 들을 때마다 아이가 나를 닮아 머리가 크고 얼굴이 까만 편이다. 그렇다고 흑인의 아이라는 소문까지 나돌 때는 정말 억장이 무너졌다”고 했다.

그는 ‘아이와 관련한 루머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김남주는 “남편이〈무릎팍 도사〉에 출연해 해명한 게 역효과를 낳은 것 같다”면서 “루머에 대해 모르시던 분들까지 루머에 대해 알게 됐다. 지금은 행복하다. 내 성격이 긍정적인 편이다. 둘째 아이를 낳고 나니 소문이 잠잠해 졌다. 만약 안 좋은 소문이 계속되면 셋째를 낳을 생각도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녀는 “아이들에 대한 관심(루머)이 많아 힘들었다. 아이를 키우던 중이라 소문이 그렇게 큰 줄 몰랐다”고 말했다.

한 남자의 아내, 그리고 두 아이의 엄마에서 연예계 스타로 다시 돌아온 김남주의 귀환에 연예계에 이목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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