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전북 고봉석 기자] 전라감영을 전라도 개도 천년을 기념하는 상징공간과 문화공간으로 재창조·복원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동영 전북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지난 23일 전주도시혁신센터에서 열린 ‘전라감영 재창조 복원 학술세미나’의 토론자로 나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 자리에서 김 부연구위원은 ‘전라도 천년 기념사업’에 대한 지정토론을 통해 “전라감영 복원이 완료되는 2018년 전라도 천년 기념식을 전라감영에서 진행해 전라도 천년의 기념과 미래천년의 중심지로서의 상징성을 부각시켜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또, 미국 시카고 밀레니엄파크를 예로 들며, 전라도 천년을 상징하는 조형물과 역사광장, 정원, 야외공연장 등을 갖춘 전라도 새천년 공원 조성도 제안했다. 

이날 학술세미나에서는 2016년 전라감영 복원 재창조위원회의 활동 내용을 학술적으로 정립하고, 그동안 논의되었던 내용을 전문가와 시민들과 공유하기 위해 김종일 광주전남연구원 미래전략연구실장과 하태규 전북대학교 교수, 유철 전주문화유산연구원 원장, 이동희 전주역사박물관 관장이 각각 주제발표에 나섰다. 

특히, 최근 고지도 및 일제강점기 지도를 통해 조선시대 전라감영의 동서축 부지가 현재 구)전라북도청사 부지로 한정됨에 따라, 기존 전라감영 서편부지 개발 계획 및 활용방안, 향후 복원될 전라감영 고증의 내용 등에 대한 심층적인 논의가 진행됐다. 

이날 ‘지도를 통해 본 전라감영 공간 영역’을 주제로 발표한 하태규 전북대학교 교수는 “조선후기 전라감영의 공간영역은 동서구간 150m정도, 남북 구간 약 210m정도로 약 9500평 정도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이동희 전주역사박물관장도 ‘전라감영 복원을 위한 고증’을 주제로 한 발표를 통해 전라감영 복원 기준 시기(19세기 후반)와 복원 기준의 자료(완산십곡병풍도, 보물 제1876호), 이를 뒷받침하는 다양한 자료들에 대해 설명했다.

최락기 전주시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앞으로 전라감영 복원 재창조위원회를 통해 복원에 따른 현안에 대해서 심도 깊게 논의하고 이를 전라감영 복원에 반영, 원형에 근거한 전라감영 복원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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