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자 편의 고려해 2월부터 여민동락카드 조기 사용 가능토록

[일요서울 | 경남 이도균 기자] 경남도는 ‘교육이 다시 희망이 되는 사회’, ‘개천에서 용이 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지난해부터 전국 최초로 시행한 서민자녀 교육지원사업을 내년에는 더욱 내실 있게 추진한다.

초‧중‧고부터 대학 입학과 재학, 졸업 후 취업까지 생애주기별 맞춤형 지원 시책인 서민자녀 교육지원사업은 경남을 대표하는 서민 중심 사업으로 자리매김했으며 그 동안의 시행 경험을 토대로 내년에는 더욱 체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먼저 맞춤형 지원으로 초‧중‧고 학생들에게 올해보다 더 큰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

초등학생 40만 원, 중학생 50만 원, 고등학생 60만 원을 지원하는 여민동락 교육복지카드는 학기가 시작되기 전에 필요한 학습교재 등을 구입하는 데 집중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내년부터 사용 시기를 신학기 시작 전인 2월로 앞당긴다.

이와 더불어 가맹점도 확대할 계획이다. 기존에 운영하던 가맹점인 지역서점과 온라인 학습 콘텐츠 등이 인문계고 학생에게 이용이 편중되어 있는 것을 감안하여, 특성화고 학생의 특수성을 고려하여 기술습득학원 수강이 가능하도록 가맹점을 확대하여 운영할 예정이다.

또 올해 대상자 중 중위소득 60% 이하인 서민자녀는 신청서류를 생략하는 등 신청 절차를 대폭 간소화하고, 본 사업의 대상자 선정 기준인 기준 중위소득 100% 소득인정액을 4인 가족 기준 439만 원에서 447만 원으로 확대해 더 많은 서민자녀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였다.

다음으로 서민자녀 대학입학생에게 지원하는 대학생 장학금 지원사업도 올해와 마찬가지로 내년에도 변함없이 지원할 계획이다. 올해 대학입학생 170명에게 1인당 3백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함으로써 서민자녀와 학부모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다음으로 대학 재학생들에게는 더욱 놀랄만한 지원이 기다리고 있다.

어느 때보다 글로벌 역량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급증하고 있는 시대상을 반영하여 어학연수를 가고 싶어도 가정형편이 어려워 갈 수 없는 서민자녀 대학생들에게 어학능력 향상과 글로벌 역량 강화 기회를 제공하는 ‘대학생 해외연수 지원사업’을 내년부터 새롭게 추진한다.

이는 서민자녀 대학생 50명을 선발해 여름방학 중 미국과 중국의 우수대학에서 연수하며 부족한 글로벌역량을 함양할 수 있도록 수업료와 항공료, 체제비 등 실비 전액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서울 강남에 서민자녀들을 위해 건립하고 있는 재경기숙사인 남명학사는 지난 12월 1일 착공식을 갖고 공사에 박차를 가해 2018년 신학기부터 운영예정이다. 남명학사가 완공되면 수도권 대학에 진학하는 경남출신 서민자녀 등 400명의 대학생이 식비를 포함해 월 15만 원 정도의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어 서민가계의 경제적 부담을 크게 덜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도내 대학에 재학하는 대학생을 위해 창원 팔용동에 운영하고 있는 경남학숙도 지난 4월 20억 원을 들여 시설현대화 사업을 완료해 사생들이 더욱 쾌적한 환경에서 공부에 전념할 수 있게 하였다.

끝으로 대학 졸업시기의 서민자녀에게는 청년실업의 어둠을 밝혀 주는 ‘경남형 기업트랙’이 기다리고 있다.

도, 기업, 대학이 협업을 통해 경남도가 지난 2013년부터 전국 최초로 추진하고 있는 취업지원 프로그램인 ‘기업트랙’은 서민자녀 우선 선발을 더욱 강화해 LH공사, KAI 등 우량기업에 취업할 수 있도록 내년에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경남도 관계자는 “시행 3년차에 접어드는 내년에는 서민자녀 교육지원 사업을 더욱 집중적으로 추진하여 서민자녀들이 꿈과 희망을 가질 수 있는 환경을 선물하는 한편, 향후에도 사업을 확대․강화하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서민자녀 교육지원사업은 이렇게 나와 같은 학생에게 기쁘게 열심히 공부할 수 있게 해주는 힘과, 그 꿈을 향해 달려 나갈 수 있는 힘을 주었다.”는 지난 7월 수기 공모를 통해 입상한 어느 고등학생 서민자녀의 말처럼 경남도의 서민자녀 교육지원사업이 도내 서민자녀들에게 이젠 꿈을 꾸어도 된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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