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인기 때문에 열애설 소문 번졌다”


KBS-TV인기드라마〈꽃보다 남자〉에 출연 중인 탤런트 이민호(22)와 구혜선(25)이 열애설에 휩싸였다. 지난 5일, 한 매체는 드라마에서 만난 두 사람이 연인관계로 발전했다고 기사화했다. 이 보도가 나간 뒤, 인터넷을 통해 일파만파로 소문이 번졌다. 그러자 당사자인 이민호와 구혜선 측에선 “사실이 아닌 허위보도”라며 즉각 해명하고 나섰다. 연예계 일각에서도 드라마의 인기 때문에 열애설 소문이 만들어졌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탤런트 이민호와 구혜선이 열애설에 휩싸였다.

현재 최고의 시청률을 올리고 있는 KBS 2TV 월화극〈꽃보다 남자〉에 함께 출연 중인 이민호는 꽃미남 ‘F4’의 리더 ‘구준표’로, ‘금잔디’ 구혜선과 드라마속 러브라인을 형성하고 있다. 그런 두 사람이 드라마가 아닌 실제 연인관계가 되었다고 한 언론은 보도했다.

이 매체는 한 측근의 말을 인용해 “5개월째 드라마에 연인사이로 출연해 일주일에 100시간 가까이 함께 촬영하면서 두 사람의 관계가 자연스럽게 발전한 것 같다"며, “지난달 27일 구혜선이 교통사고를 당했을 때 이민호가 극적으로 발견해 병원으로 이송해 위기를 모면하게 해준 것도 둘의 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만들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이 같은 열애설 보도에 당사자인 이민호·구혜선은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꽃보다 남자〉방송 초기부터 각종 열애설에 시달려왔던 이민호는 “지난 주 혜선이 누나가 교통사고를 당했을 때 우리 차로 병원에 데려다 준 것 때문에 열애 기사가 난 것 같다. 이젠 무서워서 좋은 일도 못 하겠다"면서 “부상을 당해 피를 흘리고 있는 사람을 그냥 보고 지나칠 수 있느냐"고 반박했다.

이민호의 한 측근은 “두 사람의 열애설은 사실이 아니다. 그런데 기사가 나서 어이가 없다. 아무래도 상대역으로 출연하다 보니 같이 촬영하는 장면이 많다. 그러다 보니 열애설이 나온 것 같다. 드라마 인기가 워낙 좋고 둘 사이에 대한 관심이 크다보니 일어난 해프닝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민호는 평소 사진을 찍는 게 취미이다. 자신이 찍은 여자 연예인 동료들과의 사진을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올려둔 적도 있다. 이미 여자 동료와의 사진이 스캔들로 번져 곤혹을 치룬바 있다. 이 때문에 구혜선과의 열애설이 일자 황당해하면서도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구혜선 측에서도 사실무근이라며 황당해 했다.

구혜선의 소속사 측은 “열애설? 금시초문이다. 친한 건 맞지만 사귀는 건 아니다. 촬영장에서 밴에 대기할 시간조차 없는데 밴에서 데이트를 즐긴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구혜선이 워낙 성격이 사교적이라 촬영장에서 분위기 메이커를 하는 경우가 있다. 특별히 이민호에게만 다정하게 하지는 않는다. 열애설이 나려면 F4 전부와 나야 정상이다. 드라마의 인기 때문에 열애설이 난 것 같다. 함께 드라마에 출연하다 보면 친하게 지내는 건 당연한 일이다. 이것이 열애라면 모든 드라마 남녀 주인공은 이미 연인이 됐어야 할 것”이라며 열애설에 대해 강력 부인했다.

이어 “혹시 이 일로 구혜선과 이민호가 서먹한 사이가 돼 연기에 지장을 줄까 걱정이다"이라고 덧붙였다.

연예계 한 관계자는 “드라마를 통해 연인관계로 발전, 결혼에 이르는 커플도 있었지만, 아직 미완의 신예 스타인 이민호, 구혜선에 열애설은 너무 확대 재생산된 것 같다”며 “〈꽃보다 남자〉에 출연 중인 두 사람의 열애설은 드라마 인기와 아울러 이들이 스타도열에 올라 섰음을 반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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