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학교 수의과대학에 50억 원 투자 동물병원 시설중

일요서울ㅣ제주 김태윤 기자] 제주특별자치도에서는 말산업 특구 후속조치 사업의 일환으로 제주대학교 수의과대학에 국내대학 최초 『말 전문 동물병원』 건립을 추진중 이라고 밝혔다.

말 전문 동물병원 건립 사업은 제주지역은 전국 26,330마리의 말(馬) 중 15,081마리(57.3%)가 사육 되어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2014년 국내 제1호 말산업 특구 지정으로 말산업 전진기지로서 기능과 역할 수행을 위해 특화된 사업추진이 필요한 실정이다.

또한, 매년 전국적으로 1400여 마리의 경주마 망아지가 생산되고 있으나 이중 80%가 제주에서 출생된 말이며, 국내 유일 향토마인 제주마 경마장 운영, 50여개가 넘는 승마장 등 말 관련 인프라는 국내 어느지역보다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우리도에서는 특구 중장기 진흥계획에 제주대학교 수의과대학에 말 전문 동물병원을 건립하는 계획을 수립해 사업을 진행중이다.

현재까지 진행상황은 말전문 동물병원은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축산발전기금 20억 원, 지방비 20억 원, 대학 자부담 10억 원 등 총 50억 원 투자 계획중인 사업으로, 실시설계 2억 원, 토목 및 건축 34억 원, MRI 등 진료장비 12억 원, 비품 2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설치장소는 제주대학교 공공승마시설 부지와 연접하여 시설하고 있으며, 2014년 하반기부터 실시설계와 관련 인허가를 진행해 2015년 12월 착공하고 현재 외부 골조공사를 진행중이다.

그러나 지난 11월까지 누계 보조금 28억 원이 투입됐으나, 토목 건축에 소요되는 예산 부족으로 12월 마무리 예정 공사가 2017년 5월까지 연장되는 결과가 초래됨에 따라 우리도에서는 지난 제3차 추가경정예산에 12억 원을 추가 편성해 2017년 5월까지는 건축공사와 기계장비 배치를 마무리 해 개원을 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있다.

말 전문 동물병원의 역할은 현재, 제주지역의 말 진료는 한국마사회를 제외한 10여명의 수의사가 농가 진료를 담당하고 있으나 간단한 진단, 교배관련 진료, 부분마취수술 등 1차 진료에 국한되어 이루어지고 있으며, 한국마사회 제주육성목장 진료 또한 인력 및 수용능력 한계로 제주지역의 수요를 전부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대학교 말 전문 동물병원은 말의 2차진료(X-ray, 초음파, 내시경), 전신마취수술(골편적출술, 관절경수술, 내시경수술, 개복수술 등)을 전문적인 진료를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도에서는 "그동안 말의 고장이라고 자부하면서도 말 질병 관련 R&D 시스템이 부족한 실정이었으나, 동물병원 개설을 통해 말 관련 질병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와 진료를 수행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관련 말관련 전문 수의인력 양성과 일자리 창출을 도모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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