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웅 기자> photo@ilyoseoul.co.kr

[일요서울ㅣ정치팀] 주승용 국민의당 신임 원내대표는 29일 "까딱 잘못하면 제4당으로 전락할 위기에 처해 있고 지지율이 계속 침체된다"며 "호남조차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어 지지율 상승 회복이 시급해 국민에게 신뢰를 보이는 게 할일이라 생각하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원내대표로 뽑힌 뒤 당선인사 및 간담회를 통해 "제가 당선돼 호남당이 됐다고 지적할 것이고 김성식 의원이 돼도 '안철수 사당화'란 지적이 나왔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두 딜레마를 해소하고 제가 '호남 이미지'를 덧씌웠단 평가를 받지 않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국회와 국가가 엄중한 시기다. 대통령 권한대행엔 국민이 선출된 권력을 주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가 선출된 권력기관으로 모든 국정을 주도해야 하고, 여야정 국정협의체를 시급히 구성해 국회가 24시간 불 밝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지금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산적한 현안이 있어 당장 오늘 오후부터 각 당을 방문해 인사드리고 쉴새없이 문제를 하나하나 해결해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새누리당과의 협상 기조에 대해선 "개인적으로는 그분(새누리당 원내대표)도 탄핵받아야 할 정당의 원내대표인지 모르나 선출된 원내대표이고 인사는 가야 맞다"며 "우리 당 입장을 설명하겠다"고 언급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손학규 동아시아미래재단 상임고문과 관련한 제3지대론과 관련해선 "친박, 친문 제외 세력은 일단 대화테이블에 올라와야 제대로 된 정권교체가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지대의 분열은 우리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함께하는) 기준으로는 정체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부연했다.   

한편 국민의당 의원 35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원내대표-정책위의장 투표에서 주승용-조배숙 후보는 개표 결과 과반인 18표를 먼저 얻어 안철수측 김성식-권은희 후보를 꺾었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