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부산 이상연 기자] 건국대 민상기 총장은 2일 신년사에서 “2017년 정유년을 건국 100년을 준비하는 원년으로 ‘위대한 대학으로 혁신하는 한해’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민 총장은 이날 건국대 새천년관 대공연장에서 열린 2017년 신년하례회에서 새해 화두로 ‘위대한 대학으로의 혁신 원년’을 제시하고 “학문간 영역, 각 단과대학의 울타리, 각 학과의 담장, 각 행정부서의 칸막이를 없애며, 나를 넘어서서 타인과 함께 소통하고 융합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는 대학을 만들어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민 총장은 “‘창학 85주년과 개교 70주년’을 지나 이제 건국 100년을 준비하는 첫 해인 2017년 정유년에는 다음 세대의 후배와 제자들에게 존경받을 수 있는 건국대를 만들어 가고 있는지 새해를 여는 오늘 함께 성찰하자”면서 “지난 70년의 전통을 지닌 자랑스러운 상허 선생의 정신과 대학의 뿌리는 건국역사박물관에 깃들이게 하고, 타인과 함께 소통하고 융합하며 글로벌 사회를 이끌어나갈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학문간 영역, 각 단과대학의 울타리, 각 학과의 담장, 부서 간 울타리를 뛰어넘자”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대학의 학사구조는 보다 경쟁력 있는 대단위 단과대학으로 전환하고 교과과정은 산업계와 학생들의 수요에 맞게 탄력적으로 바꿔 나갈 예정이다. 민 총장은 “이제 어느 특정 학과의 입학정원은 따로 없으며, 나만의 공간도 별도로 없다”면서 “사회 수요와 학생들의 취·창업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새로운 학사제도를 운영하고 이를 기반으로 학생들이 기업과 같이 호흡하고, 미래를 꿈꾸며 끊임없이 토론하여 창의적인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자랑스러운 캠퍼스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민 총장은 4차 산업혁명의 시대를 언급하며 “인간은 물론 각 사물들이 모두 제각각의 지능을 갖고 무엇인가를 창조하는 다중창조자의 세상이 도래했다”며 “우리는 내 전공과 내 학과, 내 부서의 울타리를 뛰어 넘어 다른 분야의 전문가를 만나고 협업해야 하며, 나의 경계를 넘어 타인을 이해하고 나와 내 학과가 아닌 건국대가 양성하는 인재, 그리고 그들이 활약할 이 나라 대한민국, 더 나아가 글로벌 사회를 이끌 교육 공동체로서의 소명을 다하는 것이 앞으로 건국 100년을 준비하는 현재의 건국인들이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민 총장은 이어 “현재 건국대는 프라임 사업의 막대한 재정지원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 갈 단과대학과 학과를 신설하고 첨단 교육환경을 구축하고 있다”며 “주저함이 없는 혁신, 제한이 없는 혁신, 역사를 새로 쓰는 혁신을 위해 우리 모두의 지혜를 함께 모아 혁신적인 대학 모델을 사회와 정부에 제안하고 선도하자”고 말했다. 

또 그는 “한 해가 불확실하고 많은 도전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건국대의 지난 70년의 위대한 존재가치를 함께 기억하자”며 “우직한 황소의 걸음으로 새로운 건국 100년의 기틀을 마련해 나가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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