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항체형성률 전국 최상위 등 전 분야 높은 점수..노하우로 AI 유입 차단

[일요서울ㅣ충남 윤두기 기자] 최근 고양이 폐사체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진되는 등 전국적인 확산 추세 속에서도 철통 방역을 선도하고 있는 보령시가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실시한 ‘2016년 구제역 방역관리 평가’에서 최우수 지방자치단체 선정의 위업을 달성했다.

이번 평가는 전국 광역․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2016년 구제역 항체형성률(비육돈), 감염 항체 검출 여부, 취약농가 점검실적 등 6개 항목을 토대로 선정한 것으로 광역분야에는 충청북도, 기초분야에는 보령시가 전국에서 유일하게 선정된 것이다.

특히, 보령시의 구제역 항체 형성률은 84.5%로, 전국 평균 63% 보다 20여% 이상 높은 수치로 평가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101농가 약 28만여 두를 사육하는 농가에서 2016년도에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았고, 백신공급량 저조농가 비율과 항체형성률 저조농가 점검 실적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시는 이번 구제역 방역관리 우수지자체 입증을 계기로 AI 철통 방역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시는 지난해 11월부터 축산밀집지역 및 주요 차량 유입 도로변 3개소에 거점소독소를 설치해 완벽 소독을 실시하는 한편, 시 보유 소독차량을 매일 운행하며 AI 중점관리 대상농가와 하천변의 지속적인 방역활동을 펼쳐 왔다.

또 대규모 산란계 및 산란종계농장 입구에 이동 통제초소를 설치(2개소)하고 전담공무원을 배치해 농장 출입차량과 사람 등에 대한 소독, 소독필증 소지여부, GPS 작동 여부 및 세차증명서 등을 확인하는 철저한 통제를 하고 있으며, 상황관리총괄반 등 6개반 운영과 감독관(농정과장) 주재 휴일도 반납하고 매일 아침 AI 방역대책 상황보고를 여는 등 신속하고 완벽한 방역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임종묵 가축방역팀장은 “이번 구제역 방역관리 우수 지자체 선정의 성과는 농가책임 방역체계 구축, 예찰 및 초동대응 강화 등 예방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가장 큰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 철새에 의한 전파 등 가축질병 발생 위험이 상존하고 있어 앞으로도 질병 발생에 철저히 대비하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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