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당초 예산의 93억 원 삭감에 대한 반발

[일요서울 | 경남 이도균 기자] 경남 진주시 자원봉사단체협의회와 여성단체협의회는 3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시의회가 올해 시 당초예산을 무려 93억 원이나 삭감하는 유례없는 갑질을 저지른데 대해 분노를 금치 못하는데 이어 자질 없는 시의원을 두고 있는 진주시민으로서 부끄럽다는 자괴감마저 든다는 내용으로 기자회견을 가졌다.

자원봉사단체·여성단체 시의회 예산삭감 갑질에 '분노'

이날 두 단체는 "시의 예산은 시의 것도 아니고 시의회의 것도 아니다"며 "시민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하지만 시의회는 시민생활과 직결되는 내년도 예산을 원칙도 없이 감정적으로 난도질하며 삭감에 대한 그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최근 언론보도와 같이 자기 마음대로 사용하겠다고 예산 50억원을 요구했다가 법률위배로 집행부가 거절하자 이에 대한 앙심으로 시민 생활과 직결되는 예산 93억원을 기준도 없이 마구잡이식으로 삭감하는 사람들이 과연 시 의원으로서의 자질이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더불어 "시민의 불편해소보다는 시의회 의장 지역구의 개인사업장 다리 확장을 위해 예산을 편성해 달라고 한 이들이 과연 시의원인지 한심스럽기 짝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7만5000여 자원봉사자는 "지난해 10월 축제를 비롯 논개제 등 향후 시의 각종 행사에 대한 자원봉사활동 참여 여부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 두 단체는 시의 예산 삭감에 앞장 선 시의원들은 시민의 이름으로 반드시 그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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