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자동차 부품 연구·시험평가 장비를 16여 종 구축해서 기업의 연구개발 지원

[일요서울ㅣ울산 김남헌 기자] 울산시가 전기자동차 기술에 대한 집중 육성으로 미래기술 선점을 통한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기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울산시는 핵심부품 기술을 집중 육성하기 위해 지난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이미 1,000여억 원을 들인데 이어, 2단계로 오는 2019년까지 360여억 원을 투입해 장거리주행을 위한 기반기술 개발 등에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울산시는 지난 5년간 ‘그린 전기자동차(RE-EV, 장거리주행전기차) 차량부품 개발 및 연구기반 구축사업’을 추진, 총 1,021억 원(정부지원 729억 원, 울산시 129억 원, 민간 163억 원 등)을 들여 핵심부품 기술개발사업과 연구기반구축사업을 추진하여 부품 국산화, 그린카 기술센터 건립, 전기차 부품 시험평가 장비 구축을 지원했다.

인버터 등 14개 핵심부품 개발에 엠에스오토텍 등 39개 기업을 비롯해 전문연구기관 및 대학 20개 등 총 59개 산·학·연이 공동으로 부품기술을 개발했다.

아울러 울산테크노파크 자동차부품기술연구소는 이들 기업이 개발한 부품에 대한 장거리주행 성능 확보 여부, 부품의 내구성 검증, 성능 향상 등을 통해 시험·평가를 진행했다.

그린전기자동차 연구기반구축사업은 혁신도시 내에 그린카기술센터를 건립하고 전기자동차 부품 연구·시험평가 장비를 16여 종 구축해서 기업의 연구개발을 지원했다.

지난해 5월 문을 연 그린카기술센터는 현재 미래자동차산업 관련 19개 기업과 3개 연구기관을 유치, 18개 기업이 공동으로 연구할 수 있는 공동연구실을 제공하는 등 미래자동차산업 발전 R&D 거점기관으로서의 위상을 확립해 나가고 있다.

또한, 지난 5년간 기술개발 지원을 통해, 시제품 17개 중 10개 제품을 상용화하여 완성차에 적용, 총 1,281억 원의 매출과 신규고용창출 611명의 경제적 파급효과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엠에스오토텍이 개발한 스마트 차체는 미국 테슬라와 1,000억 원대에 달하는 부품 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퓨트로닉은 전장 부품을 미국 GM에 수출하는 등 본격적인 상용화를 통한 관련 시장에 대한 선점 효과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밖에 개발된 기술의 특허출원 및 등록 총 127건, 국내외 학술지 게재 및 학술대회 발표 논문 총 98편 등을 기록했다.

울산시는 그린전기자동차사업의 후속사업으로 ‘그린자동차 부품 실용화 및 실증기술개발사업’도 2016년부터 4년간 총 367억 원(국비 199억 원, 시비 70억 원, 민자 98억 원 등)을 들여 전기자동차 기술의 최대 과제인 주행거리 향상을 위한 핵심기술개발과제(15개 정도)를 지원하기로 했다.

부품성능을 평가할 수 있는 시험평가법 개발, 부품과 차량의 실증운행, 충전 인프라 실증 등에 집중 지원, 전기 자동차 50여 대와 급속충전기 35여 기를 실증·연구용으로 보급함으로써 향후 울산지역 전기자동차 기반시설 확대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울산시는 수소연료전지자동차 보급 확대를 위해 2020년까지 수소충전소 12기, 수소연료전지차 4000대 보급을 추진하는 등 친환경자동차 보급과 산업육성을 위한 대규모 지원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미래 자동차 분야의 지원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서 관련 부품기업을 육성하고 연구개발 활성화를 통한 자동차산업의 부가가치 확대와 고용증대가 이루어질 수 있는 산업생태계를 조성할 것”이라며 “조선산업 위기 등으로 인한 울산의 주력산업의 위기 돌파를 위해 친환경자동차 산업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