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통령 선거에 너무 집착한 나머지 갈수록 중심을 잃고 막가고 있다. 그는 여론조사 선두 주자 자리를 지키기 위해 이성을 잃은 듯 싶다. 그에게 과연 대통령 후보 자질이 갖춰져 있는지 의심케 한다.
문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5일 국회 앞 연설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탄핵이 의결되면 딴말 말고 즉각 사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탄핵 후 헌법재판소의 검토와 판결을 거쳐야 하는 헌법 절차를 짓밟은 헌정 파괴 발언이었다. 그는 거기서 그치지 않고 지난해 12월16일엔 헌재가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기각하면 “그 다음은 혁명밖에 없다.”고 협박했다. 
박 대통령 탄핵안이 헌재에 의해 기각되면 민중의 피비린내 나는 ‘혁명’으로 대통령을 몰아내야 한다는 선동이었다. 유권자 과반수 이상이 선출한 박 대통령을 하루빨리 제거하고 자기가 대통령이 되겠다는 망상 분출이었다. ‘대통령 병’에 걸린 나머지 헌정질서 유린과 반민주적 혁명 운운하는 것도 서슴지 않았다. 그런 사람이 다음 대통령으로 당선 된다면 법치국가 대한민국은 혁명 국가로 뒤집히지 않을까 불안하기 그지없다.  
문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26일 자신의 싱크탱크(두뇌보좌집단)가 개최한 토론회에서 “대한민국 대통령은 무조건 미국 먼저 가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극복해야 한다.”고 했다. 자신의 정치적 멘토(지원자)였던 노무현 대통령의 반미친북 언행을 연상케 했다. 노 전 대통령은 “반미(反美)주의면 어떻습니까”라고 토해냈는가 하면, “대통령 후보가 되면…미국에 가야 하나”라고 했다. 문 전 대표는 노 전 대통령의 반미친북 수사를 그대로 복창하며 노무현 적자(嫡子)로 자처하려 한다.  
뿐만 아니라 문 전 대표는 사드 배치를 다음 정부로 미뤄야 한다고 지난해 12월15일 주장했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으로 밤잠 설치는 우리 국민의 불안감을 더욱 심화시켰다. 거기서 그치지 않고 12월26일 그는 미국으로부터 전시작전통제권을 조기 환수토록 하겠다고 했다.
그런가하면 그는 지난해 10월2일 북한에 인도적 쌀 지원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북한에 핵이나 미사일 때문에 강력한 제재를 하고 있는데 그 제재를 하면서도 대북 인도적 지원을 하거나 북한 광물과 교환하는 등 상생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북한이 핵 공격을 위협하는데도 ‘상생’ 명분을 내세워 북에 퍼주며 핵·미사일 자금을 대주자는 망언이었다. 그는 북한과 중국이 좋아하는 말만 골라가며 한다. 반미친북 운동권 세대의 3학년 수준 밖에 안 된다.
문 전 대표는 자기를 ‘종북’이라고 하는 비판이 거세지자 궁색한 말로 변명했다. “나는 오늘 부로 종북의 의미를 새로 규정한다.”면서 “군대 피하는 사람들, 방산비리 사범들, 특전사 출신인 나 보고 종북이라는 사람들이 진짜 종북”이라고 했다. 
그러나 군대를 갔다 온 사람들 중에는 북한의 대남적화혁명에 동조하며 내란을 기도한 ‘진짜 종북’도 있다. 9년 징역형으로 확정 판결된 전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이 그 대표적 인물이다. 문 전 대표는 ‘종북’이라고 의심받지 않기 위해선 ‘특전사 출신’을 내세울게 아니라 우리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확고한 안보관을 보여주어야 한다. 
하지만 문 전 대표는 거듭 헌정질서 파괴와 ‘혁명’을 외치면서 아직도 운동권의 친북반미 수사를 즐겨 쓴다. 대선에만 쏠린 나머지 이성을 잃은 것 같다. 문 전 대표는 실패한 대통령 노무현 씨의 적통을 받들려 할 게 아니라 5000만 대한민국 국민이 바라는 헌정질서 유지와 법치 그리고 믿음직한 안보관을 받들어야 한다. 우리 국민은 대권을 잡기 위해 중심을 잃고 막가는 문재인을 지지하리만큼 어리석지 않다. 유권자를 깔보지 말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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