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탱고’삽화와 ‘꽃보다 남자’ 이후 그림 전시


탤런트 구혜선(25)이 화가가 됐다.

구혜선은 지난 7월 2~7일까지 서울 인사동 갤러리 라 메르에서 ‘탱고’라는 주제로 개인전을 열었다. ‘탱고’는 구혜선이 최근 펴낸 책 제목이기도 하다.

소설 ‘탱고’에 삽입된 그림과 KBS 2TV 드라마 ‘꽃보다 남자’를 마치고 나서 그린 그림 등 50여점을 건다. 추상화가 대부분으로 파란색과 검은색, 금색 선을 주로 사용했다.

구혜선은 “화가라는 칭호는 부담스럽다. 나는 단지 그림을 좋아하는 사람 중에 한사람”이라며 머쓱해했다. 구혜선은 다재다능하다. 연기는 물론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며 작곡도 한다.

“원래 꿈은 무엇을 하겠다고 정해 두지는 않았었다. 좋아하는 일을 찾아서 하다보면 뭔가 만들어지지 않을까 하는 내일의 기대감이 컸다”고 전했다.

르네상스적인 인물이다. 그래서일까. 구혜선은 르네상스 시대 다방면에서 뛰어났던 예술가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롤 모델로 꼽았다.

“어렸을 때 선생님으로부터 ‘레오나르도 다빈치처럼 생각하기’라는 책을 선물로 받았는데 읽으면서 자극을 많이 받았다”며 “감히 그분에 대해 이름을 깨내는 것조차 부끄럽지만 많은 깨달음이 있어서 롤 모델로 여기고 있다”고 겸손해했다.

구혜선은 “형식적으로 하는 말이 아니라 정말 부족한 것이 많다”며 “그림을 그리고 음악을 만들고 글을 쓰는 것을 좋아해 계속 작업을 했다”고 설명했다. “계속 작품들이 공개돼 이제는 잘해야겠다는 책임감이 든다. 문화적인 요소를 대중에게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구혜선은 전시된 그림을 판매하지 않을 계획이다. “그림들을 보완하고 수정해서 더 많은 대중에게 보여주고 싶다”는 이유다.

최근 단편영화 ‘유쾌한 도우미’를 연출했던 구혜선은 장편영화 연출도 계획 중이다. “장편영화 만들려고 계속 준비만 하고 있다”며 웃는다. “단편영화를 만들면서 매력을 알게 됐다”며 “좋은 단편영화가 많은데 많은 분들께 보여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차기작에 대해서는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지금까지 대중에게 다가간 ‘금잔디’ 같은 캐릭터를 할지 색다른 것에 도전할지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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