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극장 녹이는 만능텔런트로 변신

[SBS제공]

성유리는 배우이다. 그녀의 재능은 다재다능하다. 만능엔터테이너이다. 그룹 ‘핑클’출신인 그녀는 가수에서 연기자로 다방면에서 넘치는 ‘끼’를 보여줬다. 최근 SBS대기획 수목드라마‘태양을 삼켜라’(극본 최완규, 연출 유철용 제작 뉴포트픽쳐스)를 통해 변신한다. 서커스 무대를 배경으로 한 ‘태양을 삼켜라’에서 공연기획자 역을 맡아 라스베이거스 무대에 화려함 속에 감춰진 사랑과 아픔을 연기로 보여줄 참이다. 국내 드라마에서 최초로 라스베이거스 벨라지오 호텔에서 촬영된 드라마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는 ‘태양을 삼켜라’에서 성유리가 어떤 모습으로 등장할 지 관심의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국민요정’핑클 출신의 성유리의 인기는 입증됐다.

그녀가 주인공을 맡은 SBS 새 드라마 ‘태양을 삼켜라’(극본 최완규·연출 유철용)가 첫 회 방송분이 14.8%의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동시간대 시청률 1위에 올랐다.


세계를 무대로 한 한류드라마
“영화보다 더 재미 있어요”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은 ‘태양을 삼켜라’는 국내 드라마로서는 처음으로 아프리카 로케이션을 진행했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퍼포먼스 그룹인 ‘태양의 서커스’(Cirque Du Soleil) 라스베이거스 공연 촬영 등으로 그 규모면에서도 다른 드라마와는 차별화된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극중 ‘태양의 서커스’ 라스베이거스 공연 팀의 공연기획자 수현 역을 맡은 그녀는 태어나자마자 고아원에 버려지면서 희망이 없던 정우(지성 분)와 사랑을 나눈다. 그녀는 정우의 삶에 의미가 된다.

성유리는 “영화보다 훨씬 재미난 드라마에 출연하게 된 것은 행운이다. 한국을 비롯해 미국, 아프리카 등 전 세계를 무대로 한 한류드라마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퍼포먼스 그룹인 ‘태양의 서커스’(Cirque Du Soleil) 라스베이거스 공연에 함께 호흡을 맞춘 것만으로 영광이다”고 말했다.

‘태양의 서커스’팀과 촬영을 하게 된 배경은 극중 성유리가 미국에서 공연기획을 공부하고 첫 직장으로 ‘태양의 서커스’의 라스베이거스 공연 팀에 취직해서 자연스럽게 공연무대가 배경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태양을 삼켜라’제작팀은 지난 6월 18일 새벽 1시(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중심지에 위치한 벨라지오 호텔에서 공연 중이던 ‘태양의 서커스’ 팀에 합류해 촬영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특히 이날 촬영에서 성유리는 ‘태양의 서커스’ 공연에서 감초 역할을 하는 광대들과 직접 열연을 펼쳐 화제를 모았다.

촬영을 마친 제작팀에서 ‘태양의 서커스’를 드라마 속에 담았다는 사실에 흥분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쾌도 홍길동’이미지 벗고 도회적 이미지 변신

한 관계자는 “‘태양의 서커스’는 세계 최고의 명쇼이다. 극중 공연기획자로 등장하는 성유리가 첫 직장이 ‘태양의 서커스’의 라스베이거스 공연 팀이라서 자연스럽게 ‘태양의 서커스’의 대표적 작품인 ‘오’와 ‘카’쇼가 자연스럽게 공개된다. 특히 이제까지 공개하지 않았던 공연 리허설 장면과 무대 뒤의 스태프들 모습까지 상세히 공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태양의 서커스’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라스베이거스에서 첫 촬영을 진행한 유철용 PD는 “꿈만 같은 현실이 이루어졌다”고 했고, 성유리는 “촬영목적으로 공연장에 들어간 최초의 연기자라니 가문의 영광”이라고 말했다.

‘태양을 삼켜라’는 성유리의 모습을 100%로 바꿨다.

그녀를 연기자라는 이름의 반석에 올린 ‘쾌도 홍길동’에서 보여준 백치미와 순수함은 사라지고, 당당하고 지적인 이미지로 변신했다.

연기력도 상당한 경지에 올랐다. 한마디로 물이 올랐다. 극 속에 파묻힌 그녀의 캐릭터가 살아 움직이는 것 같다.

연예평론가 정종화 씨는 “이번 드라마를 통해 가수에서 연기자로 변신한 성유리에 진정성 있는 연기를 처음 발견했다. 그전에 했던 연기는 예고편에 불과했다. ‘쾌걸 홍길동’전까지만 해도 인기가수라는 타이틀 때문인지 자신만의 연기를 보여주지 못했던 것 같다”고 평했다.

국민요정 ‘핑클’의 멤버로 연예계에 데뷔해 가수-연기자로 다양한 모습을 보여줬던 성유리는 이번 드라마를 통해 국민연기자로 거듭나고 있다.

히트 드라마 ‘올인’의 콤비인 최완규 작가와 유철용 PD가 다시 한 번 공동 작업을 하면서 또 다른 화제를 모은 ‘태양을 삼켜라’는 제주도 서귀포시를 배경으로 이곳을 세계적인 도시로 발전시키기 위한 프로젝트를 이뤄가는 젊은이들의 도전과 야망, 그리고 사랑이 펼쳐질 예정이다. 지상 최대 라스베이거스 쇼, 아프리카 반군들이 장악하고 있는 다이아몬드 광산 등이 주인공들의 인생에 전환점을 마련하는 주요 공간으로 등장하면서 시청자들에게 볼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24부작에 12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됐다.

[조나단 프리랜서 기자] cjo4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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