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영화 '고갈' 극장에 못 건다…재심의 신청

독립영화 ‘고갈’(감독 김곡)이 제한상영가 판정을 받았다.

‘서울독립영화제 2009’ 사무국은 9일 지난해 대상을 수상한 ‘고갈’이 지난달 30일 영상물등급위원회로부터 제한상영가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2001년 12월 신설된 ‘제한상영가’는 제한상영관에서만 개봉할 수 있다. TV, 신문 등의 매체를 통한 광고, 비디오 출시, 방송이 금지된다. 그러나 제한상영관들이 경제적 이유 등으로 모두 영업을 중지한 상태여서 국내에 제한상영관이 없는 실정이다.

결국 제한상영가 판정을 받은 영화를 볼 수 있는 곳이 없는 셈이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해 헌법재판소는 제한상영가 등급에 대해 헌법불합치 판정을 내렸으나 영등위 측에서는 제한상영가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들어 제한상영가 판정을 받은 작품은 ‘고갈’을 비롯해 ‘천국의 전쟁’ 등 모두 3편이다. 9월에 개봉을 앞두고 있던 ‘고갈’은 이번 제한상영가 판정으로 개봉자체가 불투명해졌다.




‘마더’ 300만명 넘겼다

봉준호 감독의 ‘마더’가 관객 300만명을 돌파했다.

8일 ‘마더’의 배급사 CJ엔터테이먼트에 따르면, 배급사 기준으로 7일까지 누적 관객 수는 300만1150명이다. 5월28일 개봉 이후 5주 만에 이뤄낸 성과다.

올해 개봉한 청소년관람불가 등급 가운데 유일한 기록이다. ‘트랜스포머:패자의 역습’, ‘박물관이 살아있다2’, ‘터미네이터 4:미래전쟁의 시작’ 등으로 상영관 수가 줄었지만 선전하고 있다. 현재 서울 29개, 전국 167개 스크린에서 상영 중이다.




김신아, 부천국제영화제 트레일러 출연

신인배우 김신아(22)가 16일 개막되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독특하고 강렬한 스타일로 색다른 장르의 트레일러를 선보인다.

트레일러란 영화를 상영하기 전에 보여주는 예고편이다. 일종의 영화제를 소개하고 상징하는 영상물이다.

김신아가 주연을 맡은 트레일러는 올해 13회인 영화제의 키워드가 된 숫자 13이 가지는 이중적인 의미를 넘어 인간의 내면에 깔린 이중성을 드러내는 작품이다. 이달 말 북미 개봉을 앞둔 영화 ‘도살자’의 김진원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30초와 1분짜리 두 가지 버전으로 제작됐다. 각각 독립적인 내러티브를 지님과 동시에 각 버전의 연속성까지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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