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고 연약한 그녀, 목숨 건 사투 펼친다

photolbh@dailysun.co.kr

2009년 여름, 충무로가 주목하는 배우 정유미의 승부가 시작됐다. 국내 최초로 ‘9명의 죽음, 1명의 생존자는 기억상실로 발견된 지상 최대의 서바이벌 게임쇼 사건’이라는 독특한 소재의 영화〈10억〉에서 기발한 스토리만큼이나 신선하고 다채로운 연기활동을 펼친다. 검은 뿔테의 나약한 고시생 김지은 역을 맡아 빛나는 연기력을 선보인 그녀를〈일요서울〉이 만나본다.

때 묻지 않은 순수한 매력의 대명사로 불리는 충무로의 스타가 있다. 정유미가 그 주인공이다. 그녀는 꾸밈없는 말투와 연기로 많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런 그녀가 2009년 여름을 강타할 지상 최대 서바이벌 게임쇼〈10억〉에서 연약하지만 내면엔 강인한 승부욕을 지닌 고시준비생 김지은 역을 맡았다.

벌써부터 영화팬들의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그녀는 겁 많고 연약하지만, 오로지 생존만을 위해 지독한 서바이벌 게임을 펼치는 김지은 역을 통해 겉으로 보이는 연약한 이미지와는 달리 내면의 강인한 면모를 선보인다.

이에 뿔테 안경 뒤 생명력 가득한 눈빛으로〈10억〉에서 돋보이는 열연을 펼쳐 보였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정유미를 캐스팅한 조민호 감독은 “정유미 같이 하얀 손수건처럼 깨끗한 순수함을 간직한 배우는 흔치 않다”며, “이 친구한테 겁 많은 범생이 ‘김지은’ 역을 하자고 한 것은, 겉으로 드러나는 성격보다 내면의 순수가 더 중요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배우 정유미에 대한 애정을 아낌없이 표현했다.

호주에서 한 달간 합숙하다시피 하며 함께 촬영에 임했던 배우들 역시도 그녀의 순수하면서도 위트 넘치고 재치 가득한 성격에 동화되었다. 현장에서 분위기 메이커를 담당했던 그녀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을 정도다.

또한 정유미는 2005년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신인연기상, 2006년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여자신인연기상, 청룡영화상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며 차세대 배우로서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한편 그녀는 올 여름, 광활한 서호주의 오지에서 극한의 사투를 펼치는 지상 최대 서바이벌 게임쇼〈10억〉과 함께 동시 개봉되는 식인 멧돼지와의 사투를 그린〈차우〉에도 출연, 양 극단의 정점에서 끈질기고 치열한 사투를 펼칠 예정이다.

새롭게 떠오르는 충무로의 유망주로써 왕성한 에너지를 발산할 그녀의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주목된다.

[조나단 프리랜서 기자] cjo426@naver.com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