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특실 내 부러진 의자 지지대

[일요서울 | 조택영 기자] 2016년 10월 13일 정비를 제대로 하지 않은 KTX가 철로를 달리고 있다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내부 문건이 공개됐다. 수익성이 없어 외주업체가 수리를 회피한다는 이유로 중고부품을 돌려쓰거나 감사원 감사에서 지적된 미흡한 ‘차륜 삭정 문제’가 여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같은 해 12월 22일 서울에서 부산으로 향하던 KTX 열차가 부산 금정 지하터널에서 고장으로 멈추는 사고가 발생했다. ‘KTX 내·외부 점검’ 미비와 안일한 대책으로 인해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2016년 12월 30일 오전 11시 8분경 충청남도 천안아산역에서 출발해 서울역로 향하는 KTX 특실 내에서 갑자기 승객 의자 지지대가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좌석에 앉아 있던 승객 A씨는 깜짝 놀랐지만 아무런 대응을 하지 못한 채 뒤로 넘어졌다.

A씨가 앉았던 의자의 지지대가 갑자기 붕괴되면서 뒤쪽으로 60도 가량 젖혀졌다.

이 사고로 승객 A씨는 의자가 넘어지는 과정에서 허리에 찰과상을 입었다. 뒤에 승객이 있었다면 그 승객은 무릎 등을 크게 다치는 사고로 이어질 뻔한 상황이었다.

아찔한 상황에 놀라 A씨는 열차 관계자를 호출했다. 열차 관계자는 A씨의 좌석을 옆자리로 옮기는 조치를 취했다.

하지만 그뿐이었다. 왜 의자 지지대가 붕괴됐는지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지 않았다.

A씨는 특실에서 의자가 뒤로 쓰러지는 황당한 사고를 당하고 나서 할 말을 잃었다. 좀 더 편안하게 이동하기 위해 일반실에 비해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 선택한 특실에서 사고가 나다니 어이가 없을 뿐이었다. 특실이 이 정도라면 일반실은 어떨지 의구심이 생긴다.

뒤쪽으로 완전히 젖혀진 의자

조택영 기자  cty@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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