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민 중구청장 등 전 직원 및 일반인도 참여...AI방역 활동 지속

[일요서울ㅣ울산 김남헌 기자] 고열로 익혀먹으면 감염가능성이 없는 만큼 익힌 닭·오리고기를 많이들 드세요.` 울산 중구청이 조류 인플루엔자(AI) 인체감염 등에 대한 시민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삼계탕 시식 행사를 개최했다.

중구청은 최근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고병원성 AI 영향으로 소비가 위축된 닭고기와 오리고기 등 가금육류 소비 촉진 운동의 일환으로 구내식당인 단장마루에서 삼계탕 시식행사를 열었다.

행사에는 박성민 구청장과 중구의회 의원, 간부공무원과 직원 등 360여명이 참여한 것은 물론, 인근 지역 주민 등 외부 인원도 120여명이 함께 해 삼계탕으로 점심식사를 해결했다.

질병관리본부는 AI의 경우 국내에서 사람에게 감염된 사례가 없었으며, 75℃ 이상의 온도에서 5분간만 가열하면 바이러스가 사멸되기 때문에 익혀 먹으면 아무런 해가 없다고 밝혀왔다.

행사에 참여한 중구청 직원은 `닭고기를 익혀서 먹으면 아무 이상이 없다는 사실을 제대로 알리고자 삼계탕 시식에 참여했다`며 `힘겨워 하는 양계농가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단장마루에서 식사를 한 양수현(43·중구 복산동)씨는 `정부에서 조류 인플루엔자의 경우 고온에 익히면 괜찮다고 해서 식사를 하게 됐다`며 `뉴스 등으로 양계농가 등이 어렵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이런 행사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박성민 구청장은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에 대한 불안감과 불필요한 오해를 해소해 닭과 오리고기에 대한 소비를 늘리기 위해 직원들과 함께 행사를 진행하게 됐다`며 `시름에 빠진 사육 농가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중구청에서도 주민들을 대상으로 관련 홍보를 적극적으로 실시하는 것은 물론, 가금류 사육농가의 방역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구청은 앞서 2008년 조류 인플루엔자 확산 당시에도 구청장과 직원 등이 함께 닭고기 시식행사를 개최해 가금육류 소비를 촉진한 바 있다.

한편 중구청은 지난해 11월 전남 해남에서 AI가 최초로 발생한 뒤 전국적으로 확산도미에 따라 지난달 9일부터 철새도래지인 삼호교-명촌교 구간에 주 2회 방역소독을 실시하고, 가금농가 20곳에 상시 전화 예찰과 소독실시 점검을 벌이는 등 울산이 AI청정지역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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