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라디오 다큐멘터리 드라마〈격동 50년〉(표준FM 95.9㎒)이 10월17일을 마지막으로 폐지된다. 1988년 첫 방송 이후 21년 만이다.

MBC 라디오편성국은 “소재가 반복되면서 매일 들었던 청취자들 입장에서는 전에 들었던 이야기인 것 같다는 문제가 제기됐다”면서 “소재 고갈, 저조한 청취율로 고민한 끝에 폐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격동 50년〉은 1998년 4월1일 ‘4·19 항쟁’편을 시작으로 한국 근·현대의 여러 사건과 비화를 극화했다. 격동의 50년 현대사를 민주주의의 수립 과정 측면에서 재조명하는 제70화 ‘민주화 연대기’를 방송 중이다.

윤보선, 박정희, 전두환,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등 전직 대통령들의 목소리가〈격동 50년〉을 통해 재생됐다. 4·19와 이승만 정권의 몰락, 5·16과 군부 세력의 등장, 10·26과 유신체제의 붕괴, 12·12와 전두환의 등장, 5·17 쿠데타와 광주 학살 등 격랑의 세월에〈격동 50년〉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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