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정시절? 가물 가물 하네요”


가요계의 요정 ‘핑클’에서 연기자로 변신 한 성유리. TV드라마를 통해 인기를 얻은 그녀가 이번엔 스크린 도전을 꿈꾸고 있다. 요정 이미지보다 김혜수처럼 섹시한 팜므파탈 이미지로 자신을 업그레이드 하고 싶다는 포부다. 성유리의 연기관에 대해 알아본다.

성유리가 진정한 연기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룹 핑클을 통해 연예계에 데뷔한 그녀는 5년여의 가요계 활동을 뒤로하고 연기자로 변신, 벌써 6년째 연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렇다보니 이젠 가수 성유리가 아닌 연기자 성유리로 기억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성유리는 “요정이 언제였는지 기억도 안 난다. 그 당시 트렌드에 맞았던 것 같다. 지금 그런 콘셉트로 나온다면 잘 될까 싶다. 요즘은 섹시한 게 대세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연기자로 변신한 뒤, 핑클 시절 얻었던 ‘요정’이라는 고정된 이미지를 벗기 위해 노력했다. 다양한 캐릭터로 꾸준히 연기내공을 쌓았다. 그 결과 ‘연기자 성유리’로 인정받고 있다.

사실 연기 데뷔 초기엔 연기력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다.

성유리는 당시를 기억하며 “처음부터 연기를 했으면 이렇게 많은 비난을 받을까 라는 억울함도 있었다. 하지만 이내 마음을 고쳐먹었다. 내가 가수여서 처음부터 주연 자리를 꿰찰 수 있었던 부분이 있었기에 더 많이 노력했다. 가수출신이란 꼬리표를 떼기 위해 맹훈련을 했다. 그 결과 시청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렇다보니 성유리에겐 ‘핑클’은 잊을 수 없는 추억이다. 이효리, 옥주현, 이진 등과 함께 가요계의 요정으로 당시 최고의 인기를 구가했다. 핑클 출신들은 해체 이후에도 각자 연예계에서 독보적인 활동을 이어오며 명실상부 최고의 위치에서 인정받고 있다.

성유리는 “다시 과거로 돌아간대도 신인 연기자가 아닌 핑클이고 싶다. 물론 연기도 좋지만 핑클을 포기하고 싶진 않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멤버들은 각자 부러운 매력이 있다. 효리 언니는 섹시함과 털털함, 주현 언니는 어쩜 저렇게 뭐든지 잘할까 생각할 정도로 못하는 게 없다. 진이 언니는 정말 소 쿨~. 언니들의 매력을 다 닮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핑클 재결성에 대한 긍정적인 입장도 보였다.

“아직까지도 그리워해 주시는 팬들이 많이 계신다. 현실적인 문제가 있다. 솔직히 무대에 선 지 오래돼서 좀 자신도 없다. 하지만 언젠가 함께 무대에 서고 싶다”며 바람을 드러냈다.

언제나 ‘요정’일것만 같은 성유리도 벌써 서른을 눈 앞에 두고 있다. 그녀의 결혼관은 어떠할까. 하지만 결혼에 대해선 노코멘트라고.

그녀는 “예전에는 섹시까지는 아니어도 여자느낌이 부족하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30대가 되면 그런 부분에 어필할 수 있지 않을까. 마흔이 되면 주름에도 신경 쓰겠지만 30대에는 성숙미를 풍길 수 있을 것 같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아울러 “앞으로 섹시한 팜므파탈의 역할에 도전하고 싶다. 팜므파탈이라는 캐릭터는 여배우들만이 가질 수 있는 가장 큰 무기,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꼭 해보고 싶다”며 연기에 대한 다부진 각오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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