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이화여대 이사회가 오는 2월 차기 총장을 직선제로 선출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투표 반영비율을 둘러싸고 학내 구성원들이 반발하고 나서 내홍에 휩싸였다. 

학교 법인 이화학당 이사회는 지난 16일 개강 전인 2월에 총장 후보자를 직선으로 선출한다는 것과 교수·직원·학생 ·동문의 투표 반영 비율을 100:12:6:3으로 한다는 내용의 '총장후보 추천에 관한 규정'을 가결시켰다.

하지만 해방이화 제49대 중앙운영위원회는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학생 의견 수용 없는 이사회 결정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우리는 지난 12월부터 교수·직원·학생의 투표 반영 비율을 1:1:1로 하는 안을 제시했다"며 "이는 학내 각 구성원 집단의 의견을 동등하게 취급해 각 구성원 집단 의사가 동일하게 반영된 새로운 총장을 선출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화여대 노동조합도 성명서를 통해 "구성원 합의 절차 없이 이사회 독단으로 진행한 총장 선출 가결안을 취소하고 현재 이화가 처한 위기를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개혁적이며 새로운 시도를 폭넓게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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