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소나무는 천년고도와 함께한 문화자원

[일요서울ㅣ경북 이성열 기자] 경주시는 19일 소나무재선충병 피해 상황 및 방제 현황 점검을 위한 항공시찰에 나섰다고 밝혔다.

최 시장을 비롯한 관계공무원 10여명은 소나무재선충병의 주요 피해지인 안강읍, 강동면, 양북면, 양남면 일대와 주요 국립공원지역인 토함산, 남산지구 주변의 피해 상황을 살펴보고, 아울러 산불 대비태세에 대한 점검을 병행했다.

항공시찰을 마친 최 시장은 “경주의 소나무는 다른 지역과 달리 그 자체로 신라 천년고도와 함께하는 문화자원으로서의 가치를 지니고 있으므로,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예찰과 방제에 혼신의 노력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경주시의 소나무재선충병 발병은 지난 2004년 양남면 수렴리에서 발생하여 아상기온현상에 따라 급속히 확산되었다가 적극적인 방제로 2014년을 정점으로는 주춤하는 추세이나, 지난해에도 15만여본의 피해목에 대한 파쇄, 소각, 훈증 등 방제작업과 지상방제 1440ha, 예방나무주사 16만여본을 방제작업이 실시됐다.

시는 올해 확산 차단을 위해 사업비 110억 원을 투자해 고사목 제거 10만본, 예방나무주사 30만본, 지상방제 1400ha를 실시할 계획으로, 오는 3월까지는 고사목을 전량 제거할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이후 현재까지 추진실적으로는 고사목 4만6000본을 제거해 46%의 진도를 보이고 있으며, 예방나무주사는 24만본으로 약 80%의 진도를 보이고 있다.

또한 방제 효율성을 위해 방제우선순위 및 구역별 방제방법으로 차등 방제하고, 확산방향의 맨 앞부분 지역인 선단지를 집중 방제하여 추가확산을 방지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최일부 산림과장은 “가급적 기존 훈증작업보다는 파쇄, 소각 등 방법으로 고사목을 완전히 제거하고, 인위적 확산 방지를 위해 소나무 반출 경로를 철저히 확인하고 있으며, 피해 발생을 사전에 차단하는 예방차원의 나무 주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소나무 에이즈로 불리는 소나무재선충병은 크기 1mm 내외의 실같은 소나무재선충이 솔수염하늘소 등 매개충의 몸 안에 서식하다가 매개충이 새순을 갉아 먹을 때 나무에 침입해 소나부의 수분과 양분 이동통로를 막아 나무를 죽게 하는 병으로, 치료약이 없어 감염되면 100% 고사하게 된다

최양식 경주시장이 소나무재선충병 피해 상황 및 방제 현황 점검을 위한 항공시찰을 하고 있다.

방제는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 유충이 고사된 소나무에서 월동하는 11월에서 3월말까지 고사목을 벌채해 소각, 파쇄, 훈증 등의 방법을 사용해 매개충의 밀도를 줄여나가는 방법으로 실시된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