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병 걸린 김대중과 같아

현재 진행형인 광화문 촛불시위 와중에서 문재인은 가장 큰 ‘피해자’라고 나는 단정한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대한 불복종 운동을 벌이기 위해 광장과 거리로 나오는 보수우파, 자유민주주의 ‘태극기 세력’은 탄핵 반대 의사 표시를 하기 위한 것은 물론 문재인이든 좌파 야당 누구에게든 다음 정권이 넘어가서는 안 된다는 자신들의 의사를 확인하기 위해서 그렇게 추위를 뚫고 나오는 것이다.

이 거대한 탄핵 반대 물결이 반(反) 문재인 세력으로 절벽처럼 자신의 앞을 가로막을 것이라고는 전혀 예측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래서 이번 광화문 촛불시위의 가장 큰 피해자는 다음 정권을 노리는 문재인이라고 나는 평가한다.

문재인은 대한민국 전체가 난리통인데도 자신의 지지도가 25% 안팎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데 대해 당황하고 초조해하고 있다. 말 그대로 ‘마(魔)의 25%’인 것이다. 왜 그렇게 지지도가 꼼짝달싹하지 못하고 있을까? 문재인의 전술과 전략이 완전히 실패했기 때문인데, 그것을 만회하려고 하면 할수록 거대한 ‘문재인 비토세력’의 울타리 안에 갇혀 나오지 못하고 있다.

문재인이 이번 광화문 촛불시위 와중에서 범한 가장 큰 전술적 오류는 보수우파를 불사르겠다고 공격하고 나온 것이다.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사건으로 인해 박근혜 대통령이 궁지에 몰리자 이른바 콘크리트 지지층까지 떨어져 나갔다고 대한민국 좌익 언론들이 선동질을 해대자 문재인은 그런 선동을 그대로 믿고 떨어져 나간 박근혜 지지층을 흡수하기 위해 보수우파를 공격하고 나섰다.

안철수와 함께 경쟁적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와 탄핵을 주장하고 나선 것이 둘 다 치명적인 실수였다. 안철수는 이미 촛불 시위 이전에 이미 대선 레이스에서 멀어졌기 때문에 그렇다 친다 해도 문재인이 이토록 아수라장인 상황에서 계속 25%대의 지지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분명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바로 보수우파, 자유민주주의 태극기 진영이 문재인에 대해 강한 불가 의사를 신념화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을 문재인은 똑똑히 알아야 한다.

보수우파가 문재인에 대해 거부 의사를 굳히면 굳힐수록 문재인은 민심의 구조를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만들기 위해 더욱 ‘좌파적 성향’을 노골화하고, 그러면 그럴수록 문재인은 비록 가장 앞서고 있지만 25%대의 지지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현상이 결코 깨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문재인은 좌파적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지난 17일도 자신의 대담집 ‘대한민국이 묻는다-문재인이 답하다’에서 “핵 문제를 해결하고 남북관계를 극복할 수 있다면 대통령 당선 후 북한부터 가야 한다”고 말했다. “반미 좀 하면 어떠냐"며 “대통령에 당선되면 미국에 먼저 가지 않고 북한에 먼저 가겠다"고 한 노무현을 그대로 흉내내고 있다.

그러면서 군 복무 기간을 노무현 정권 때 18개월까지 단축하려 했으며 1년까지도 줄일 수 있다고 했다. 군 복무 기간을 1년으로 한다는 것은 대한민국 국방이야 무너지든 말든 오로지 청년층 표만을 의식한 포퓰리즘이다. 한미동맹을 맺고 있는 미국에 먼저 가는 것이 아니라 북한부터 먼저 방문하겠으며, 청년층의 고민거리인 군복무와 관련해 복무 기간을 1년까지로 줄이겠다고 하는 것은 ‘좌파 꼴통’ 세력을 더 자신의 지지층으로 끌어들이고 청년층을 더욱 우군화하겠다는 속셈인 것은 누구나 알 수 있다.

문재인이 이것 말고도 선거연령을 18세로 낮추자고 주장하는 것도 청년층은 자신에게 우호적이라는 계산 때문인데, 그러한 전술이 오히려 문재인에 대한 자유민주주의 태극기 세력의 비토감정을 더 강화하고 있기 때문에 25%대의 절벽을 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해 문재인은 스스로를 촛불 시위의 울타리 안에 가둬놓는 전술적 잘못을 범하고 있기 때문에 그가 25%의 지지도에 묶여 있는 한 결코 대통령이 될 수 없다는 ‘가정’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 문재인이 갖고 있는 25%는 좌파 진영의 표를 닥닥 긁어 모은 것으로, 더 이상 중도·보수우파를 향해 외연을 확대하지 못하고 있는 현상이 고착화되고 있다.

지금 여권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 사태로 인해 제대로 후보를 만들지 못하며 지리멸렬하고 있는 상황이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은 이제 임기를 마치고 귀국해 돌아다니고 있고 다른 후보들도 왔다갔다 하지만 별다른 감동을 주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문재인이 비록 지지도 1위를 고수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그것은 그가 대통령이 될 것이라는 전망과는 결코 무관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먼저 망망대해만큼이나 넓은 나머지 75%의 유권자가 새로운 후보로 쏠리게 된다면 문재인의 대통령 꿈은 무참하게 무너지게 된다. 문재인이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지지도 1위라고 해서 100%인 것이 아니라 25%대 미만에 불과하다고 나는 분석한다.

문재인은 25% 지지도만으로 대통령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대선 후보들이 4, 5명으로 난립해 주길 바라고 있을지도 모른다. 물론 그런 계산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현재 거론되는 인물들 가운데 후보 단일화 작업이 안 돼 거의가 다 나오게 된다면 대선후보 숫자가 4, 5명이 아니라 6,7명이 될 수도 있다. 그런 후보 난립의 시나리오라면 문재인은 25%대 지지도만 갖고 대통령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그렇게 후보가 난립한다는 것도 문재인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니고 결국 1대 1 구도 속에서 치열한 경합을 벌이는 것이 대한민국 대선의 일반적인 현상이다. 그렇게 후보 난립이 되지도 않을 것이며 후보가 난립한다 해도 문재인의 생각대로 자신에게 대통령 자리를 상납해주는 상황은 오지 않을 것이다.

김대중 씨가 1987년 대선에서 김영삼과의 야권 후보 단일화 논란 때 단일화를 거부하는 논리로 내세운 것이 이른바 4자 필승론이었다. 민정당의 노태우 후보에 맞서 김영삼 김대중 김종필 3김 모두가 대선에 나간다 해도 DJ 자신이 이길 수 있다는 논리였지만 김영삼이 대통령이 되는 것을 방해하고 자신은 3등에 그치는 참패를 겪었다.

나는 지금 여권이 비록 시간이 얼마 남아 있지 않다 해도 후보를 단일화하는 데 성공할 경우 문재인을 지지하지 않는 나머지 최대 75%에서 적게는 50% 정도의 표가 무섭게 여권 후보를 지지하는 쪽으로 결집하게 된다면 문재인의 대통령 꿈은 산산조각이 나게 될 것으로 내다본다.

지금 문재인은 1980년대 대통령병에 걸렸던 김대중과 똑같은 생각에 빠져 있는 것으로 나는 생각한다. 자신이 골수 좌파 25% 지지도를 유지하면 대통령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김대중과 똑같이 하고 있다고 내 눈에는 그렇게 들어온다.

그러나 무참하게 패배를 거듭하자 김대중은 1997년 대선에서는 급기야 자신이 평생 욕해대며 자신의 표를 유지하는 데 도구로 삼아왔던 군사쿠데타의 주역 중 한 사람이요 그것도 중앙정보부장 출신인 김종필과의 DJP연합을 성사시키고 그것도 모자라 역시 군 출신인 박태준(포항제철 회장 역임)까지 연합의 대열에 참여시켰다.

이것은 대한민국에서 좌파인물은 결코 좌파세력의 힘만으로는 독자적으로 대통령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대목이다. 문재인은 우파인사와 연합하지 않고서는 죽었다 깨어나도 대통령이 될 수 없는 구조 속에 갇혀 있다고 봐야 한다.

그렇다 해서 문재인이 지지층을 우파 진영으로부터 끌어오기 위해 연대할 수 있는 인물도 마땅하지 않다. 현재 여권에서 대선 후보입네 하는 사람들 중에서 설령 문재인과 연대한다 해서 경천동지할 만한 효과를 가져다줄 수 있는 사람도 없다. 따라서 문재인은 25%대 안팎의 지지도를 유지하다가 날벼락처럼 여권후보가 단일화되어 등장하면 속수무책으로 무너질 수 있다.

문재인으로서는 끔찍한 시나리오다. 문재인은 현재 ‘제2의 김대중’의 신세가 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DJ가 김종필, 박태준과 같은 군 출신과 연합하지 않을 수 없었던 이유는 자신에 대한 보수우파 세력의 비토심리를 도저히 자신의 힘만으로는 극복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DJ는 대선 때마다 반드시 좌파 시민세력과 연대함으로써 좌파 유권자의 표를 더욱 많이 끌어들이려 했지만 그러면 그럴수록 보수우파로부터 반발을 불러와 낙선의 고배를 마셔야 했고, 마침내 JP와 연합함으로써 보수우파의 표를 분열시켜 승리할 수 있었다.

문재인은 지금 대한민국 보수우파 자유민주주의 태극기 진영에서는 도저히 다음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 되는 이른바 ‘비토인물’로 찍혀 있어 아무리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을 당했다 해도 이념적으로 달라도 너무 다른 문재인에게 표를 주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이번에 신념처럼 굳어지게 됐다.

이런 것을 모를 리 없는 문재인은 사드 배치에 반대해왔던 입장에서 돌연 “사드 문제의 해법은 차기 정부가 강구해야 하지만, 한미 간 이미 합의가 이루어진 것으로 취소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당연히 보수우파의 문재인 비토심리를 줄여 외연을 확대해 볼 계산이지만 이 정도의 제스처로 보수우파의 마음을 돌리기에는 역부족이다.

문재인은 2007년 11월 유엔의 북한인권결의안 통과 때 대북비선을 통해 김정일에게 인권 결의안에 찬성할까요, 반대할까요 사전에 물어보며 내통한 과정을 주도한 사실이 노무현 정권 당시 외교부 장관을 지낸 송민순에 의해 폭로됨으로써 거듭 친북적이고 종북적인 인물인 것으로 확인되었기에 보수우파 세력으로서는 그를 이념적·사상적으로 도저히 대통령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

문재인은 김정일의 천안함 폭침 참사와 연평도 포격 도발로 대한민국이 쑥대밭이 된 상황에서 이명박 정권이 노무현·김정일이 합의한 10·4 공동선언을 부정하고 폐기해 결과적으로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도발 사태가 일어났다고 북한의 무력도발의 책임을 김정일이 아닌 이명박으로 돌렸다.

문재인은 남북이 김대중, 노무현 정부를 거치면서 평화통일에 가깝게 접근했다고 했다. 국가연합 또는 낮은 단계의 연방제에 이를 수 있다는 희망을 품었었다고 했다. 대한민국 보수우파 세력은 김대중, 노무현 정권 10년 동안 대한민국이 거의 공산화 전 단계까지 질주했다고 보는 데 반해 문재인은 낮은 단계의 연방제로 통일할 수 있는 꿈을 꾸었다고 헛소리를 하고 있다. 참으로 피가 거꾸로 솟게 하는 그의 친북적 대북관이다. 태극기 진영은 이번에 그가 보수를 불사르겠다고 하는 소리를 듣고서는 엄청난 위기감 속에서 어떤 경우든 그의 집권만은 막아야하겠다는 결심을 굳히고 또 굳히고 있다.

그는 자신이 집권하면 김대중, 김정일이 2000년 6월15일 합의한 ‘낮은 단계의 연방제’를 통해 한반도를 통일하겠다고 공언하는 극좌인물이라고 나는 그의 이념적 성향을 분류한다. 문재인은 2012년 서울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DJ 3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낮은 단계의 연방제는 정권교체를 통해 다음 정부 때 반드시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낮은 단계의 연방제’를 통해 한반도를 통일하겠다고 호언하는 인물에게 대한민국을 맡긴다는 것은 하늘이 두 쪽이 나도 용인할 수 없는 문제다.

문재인은 거듭 말하지만 자주국방을 위해 전시작전통제권을 미국으로부터 환수해야하며, 제주 강정해군기지도 반대했던 인물이며, 서해북방한계선(NLL) 역시 노무현 김정일이 합의한 대로 ‘서해 평화협력지대’로 만들어 왔다갔다 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인물이다. 한미FTA도 재협상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그가 만약 2012년에 대통령이 되었다면 지금쯤 월남이 패망하면서 밟았던 길 그대로 정전협정을 폐기하고, 평화협정을 맺고, 주한미군을 철수하고, 국가보안법을 폐지하는 등의 과정을 차곡차곡 밟으면서 ‘낮은 단계의 연방제 통일’이 이뤄지고도 남았을지 모른다. 대한민국이 세계지도에서 사라지는 상상만 해도 끔찍한 사변(事變)이 벌어졌을 것이다.

이런 문재인이 대통령이 되는 것을 자유민주주의 세력은 들고 일어나 막아야 한다. 내가 더 배운 보수우파 세력, 더 많은 것을 갖고 있는 자유민주주의 세력이 들고 일어서는 대열의 맨 앞에 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이유는 간단하다. 자유민주주의 체제는 결코 공짜로 지켜질 수 없기 때문이다. 자유는 결코 공짜가 아니다. 그래서 문재인의 대통령 당선은 보수우파 자유민주주의 태극기 진영이 반드시 물거품으로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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