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첩장도 웨딩업체 협찬도 거절…소박함으로 빛난 결혼

[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새해 들어 여러 스타들이 결혼 계획을 속속 밝히는 가운데 그간 결혼 여부를 두고 큰 관심을 받아왔던 비(정지훈·34)와 김태희(36)가 깜짝 웨딩마치를 올려 팬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했다. 특히 이들은 한 성당에서 경건한 마음으로 스몰웨딩을 올린 가운데 당장 신혼집도 마련하지 않는 등 소박하게 차차 서로를 위해 채워 가겠다고 밝혀 두 사람의 행보에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정지훈과 김태희는 지난 19일 서울 종로구 가회동 성당에서 천주교 예식으로 백년가약을 맺었다. 이날 결혼식에는 양가 가족 및 친척, 소수의 지인만 참석한 가운데 경건한 혼례를 치렀다.
 
특히 두 사람은 이날 오전 참석자들에게만 시간과 장소를 알려 팬들과 취재진들의 애간장을 태우기도 했다.
 
두 사람의 결혼식에는 김태희의 대학 때부터 친구인 배우 이하늬를 비롯해 가수 싸이, JYP 박진영과 박준형, 김태우 등이 참석했다.
 
또 국민배우 안성기가 참석해 두 사람을 축복했다. 안성기는 김태희의 부탁으로 비의 대부가 돼 2014년 7월 정지훈의 세례식에 참석할 정도로 애틋한 사이다.
 
특히 이날 두 사람의 부케를 이하늬가 받아 관심이 쏠렸다. 2013년부터 윤계상과 공개열애 중인 이하늬의 결혼이 임박했다는 추측도 쏟아졌다.
 
이번 결혼식은 비공개로 치러진 가운데 간소한 스몰웨딩으로 눈길을 끌었다. 두 사람은 규모도 줄이고 불필요한 절차를 생략했다.
 
또 가족과 지인만 참석하는 예식인 만큼 청첩장도 준비하지 않았고 웨딩 관련 업체들의 협찬 제안도 정중히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더불어 아직 신혼집조차 마련하지 않은 상태다. 이미 두 사람은 ‘부동산 재벌’로 알려져 있어 사전에 준비할 수 있었지만 간소함에 초점을 맞췄다.
 
두 사람은 어수선한 시국을 고려해 작고 뜻 깊은 결혼식을 진행하겠단 의지를 담아 남들과 다른 행보를 보였다.
 
특히 두 사람은 결혼식 전후로 팬들에게 손편지를 남겨 눈길을 끌었다. 정지훈은 지난 1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어느덧 제가 데뷔한 지도 16년이란 세월이 지났다”며 “이제 저 또한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휼륭한 남편이자 남자가 되려 한다”고 결혼을 알렸다.
 
김태희는 결혼식 이후에 언론사를 통해 전한 손편지에서 “저희 두 사람이 함께 걸어갈 긴 여정의 첫 날인 오늘, 그동안 저희를 사랑해주시고 아껴주신 모든 팬분들의 축복 속에 그 첫걸음을 내딛고 싶다”며 “서로를 위하고 존경하며 또 부족한 점은 서로 채워가며 열심히 살게요”라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김태희 손편지
두 사람은 깜짝 결혼식을 올렸지만 이미 철저한 준비를 해왔다. 특히 정지훈은 결혼식에 앞서 3일에 걸쳐 예능프로그램 투어를 돌았고 지난 15일에는 신곡 ‘최고의 선물’을 발표하며 김태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이 노래는 정지훈의 김태희에 대한 프러포즈 송으로 알려졌다.
 
결혼을 마친 정지훈과 김태희는 당장 신혼여행은 떠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자녀 계획에 대해서도 미정이다.
 
김태희 소속사 측은 “결실의 아름다운 선물인 자녀는 혼인 후 천천히 계획할 예정이다. 많은 분들의 사람과 관심에 감사드리며 모범적인 부부로 살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더욱이 새 신랑인 정지훈은 올 상반기 다시 무대로 돌아올 예정이다. 이미 싸이와 의기투합한 ‘최고의 선물’로 음원차트 상위권에 진입한 가운데 힙합 분위기의 싱글을 연이어 발표할 계획이어서 본업에 충실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처럼 결혼에 골인한 정지훈과 김태희의 인연은 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2년 한 광고 촬영으로 인연을 맺은 두 사람은 그해 말 연인으로 발전해 약 5년 여간 교제를 이어왔다.
 
물론 그사이 우여곡절도 많았다. 군복무 당시 비가 공무 외출 중 김태희와 사적으로 만났다는 논란이 이어진 바 있다. 하지만 당시 김태희가 비 옆에서 든든한 지원군이 돼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정지훈은 2014년 독실한 가톨릭 신자인 김태희를 따라 경기도 남한산성 순교성지 성당에서 세례를 받으며 서로에 대한 사랑과 신뢰를 이어가는 등 끊임없이 제기된 논란의 파고를 넘어왔다.
 
한편 두 사람은 결혼에 골인하며 연예인 커플 부동산 재산 1위에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정지훈은 62억 원 상당의 청담동 빌라와 250억 원 상당의 청담동 상가를, 김태희는 70억 원 상당의 한남동 빌라와 130억 원 상당의 강남역 인근 상가를 소유하고 있다. 둘이 소유한 부동산 시세만 무려 500억 원에 달한다.
 
또 신성일·엄앵란으로 시작된 톱스타 부부 계보에도 이름을 올리게 됐다. 대표 톱스타 커플로는 최수종·하희라, 차인표·신애라, 장동건·고소영, 이병헌·이민정, 원빈·이나영, 배용준·박수진 등을 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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