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희(55) 전 이화여대 총장 <뉴시스>

[일요서울 | 권녕찬 기자]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정유라 이대 특혜’ 의혹의 정점인 최경희 전 총장에 대해 이르면 22일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이규철 특검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최 전 총장에 대한 사전구속영장 청구 여부는 오늘, 내일 중에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 전 총장은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의 이화여대 입학 및 학사 과정에 특혜를 준 혐의(업무방해)를 받고 있다. 최 전 총장이 김경숙(62·구속) 전 이대 체육대학장 등을 통해 정 씨에게 갖은 특혜를 주도록 지시했다는 것.

최 전 총장은 또 국회 ‘최순실 국정농단’ 국조특위 청문회에서 위증한 혐의도 받고 있다.

최 전 총장은 지난달 15일 열린 청문회에 출석해 “최 씨를 개인적으로 만난 적 없다”, “정 씨에게 특혜를 줄 것을 지시한 적 없다”, “정 씨의 특혜 입학 과정을 모른다”고 진술한 바 있다.

하지만 특검팀은 최 전 총장의 진술이 사실과 다르다고 판단하고 있다. 수사 과정에서 최 전 총장과 최 씨 사이에 수십 통의 전화가 오간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한선 미르재단 전 상임이사도 지난 20일 열린 최 씨의 재판에 나와 “최 전 총장과 최 씨, 차은택 등이 만난 적이 있다고 들었다”고 증언한 바 있다.

앞서 특검팀은 최 전 총장을 지난 18, 19일 연이어 소환해 조사했다.

김 전 학장은 지난 18일 정 씨의 입학 특혜와 학사 편의를 제공한 혐의 등으로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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