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수원 강의석 기자] 지난 4년간 경기 북부지역 등 심각한 가뭄 속에서도 성공적인 물관리를 수행했던 한국농어촌공사 경기지역본부가 올해 풍년 영농을 위한 농업용수확보에 다시 한 번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경기본부 관리 117개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은 약 69%로 평년 저수율 89% 대비 77%인 수준으로 관심단계이다.

지속적인 가을 가뭄으로 저수율은 평년대비 약간 낮은 상황이나 전반적으로 올해 모내기까지 용수 공급에는 크게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경기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평년대비 저수율 50% 이하인 심각단계 수준 저수지도 있어 안전 영농을 위한 농업용수 확보가 시급한 실정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기지역에서 가장 낮은 저수율을 보이고 있고, 국민안전처에서 가뭄 예·경보에 주의단계로 발표한 안성지역은 마둔저수지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가뭄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3월부터 간이양수장 3개소, 관로 4km를 설치해 마둔저수지에 양수저류를 실시하고 있다. 하류 하천의 수량부족으로 어려움이 있지만 지난 10월부터 40만8000톤을 양수저류하고 있으며, 지금도 한 방울의 물이라도 더 확보하기 위한 노력은 지속되고 있다.

또 화성지역은 기천저수지에 간이양수장 2개소, 관로 2km 설치를 완료하고 상대적으로 저수율이 높은 인근 덕우저수지의 수량을 기천저수지로 저류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파주지역은 평년대비 49%의 낮은 저수율을 보이고 있는 봉암저수지에 하천수 양수저류를 위해 간이양수장 2개소, 관로 2km 설치를 통해 본격적인 양수를 준비하고 있다.

또 양수저류와 병행하여 간이용수원을 개발하고 주민 절수 영농 및 배수로와 논 물가두기 등을 적극 홍보함으로써 금년 영농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전승주 본부장은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선제적인 가뭄대책을  실시하여 올 한해 영농지원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며, 동시에 중장기적인 기후변화에 대비한 항구적인 가뭄대책사업을 추진함으로써 물관리 전문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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