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서울 송파구 구청에서 열린 ‘농수축산물 직거래 장터’에서 시민이 과일을 고르고 있다. 2017.01.19. <뉴시스>

[일요서울 | 남동희 기자] 민족의 대명절 설이 지나가며 주부들은 선물로 받은 과일 세트부터 남은 명절 음식을 어떻게 보관할지 고민하고 있다.

우선 한우의 경우 단기간에 먹을 수 있는 양은 냉장실에 보관하고, 나머지는 한 번에 먹을 수 있는 만큼 용기에 나눠 담아 냉동실에 보관해야 한다.

하지만 냉동실에 보관하더라도 무작정 오래 보관해서는 안 된다. 냉동실 안에서도 식중독 균이 번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해동 과정에서 세균에 오염될 가능성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실내에 고기를 두는 경우 한 시간 정도 지나면 식중독 균을 일으키는 세균이 증식하기 시작하므로 상온해동은 삼가야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먹기 하루 전날 냉장고로 옮겨 저온에서 서서히 해동하는 것으로, 시간이 좀 걸리지만 육질을 보호해 맛을 유지할 수 있다.

제사상에 올라가는 굴비나 조기 등은 습기가 스며들지 않게 한 마리씩 랩이나 비닐팩 등으로 감싸 냉동실에 보관하는 것이 가장 좋다.

냉동 보관하기 전에 미리 손질을 해 두면 나중에 먹기 편하다. 마찬가지로 세균 증식의 우려가 있으므로 수개월 넘게 장기 보관하는 것은 가급적 삼가야 한다.

동그랑땡, 녹두전 등의 각 종 전류는 따로 랩에 싸서 용기에 담아 보관하는 것이 좋다. 전마다 냉동시 쉽게 수분이 생겨 다른 전까지 흐물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냉동한 전은 데우면 열흘 정도는 그대로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생선전은 볶음요리나 두부조림에, 고기완자는 아이들 간식에, 녹두전은 조림이나 찌개에 넣어 먹어도 좋다.

차례 지내고 남은 과일은 냉장 보관해야 오래 간다.

특히 감이나 배는 물에 씻지 않고 하나씩 신문지에 싸서 냉장고에 넣어 보관할 수 있다. 냉장고 바닥에도 신문지를 깔아 습기를 제거해주는 것이 좋다. 신문지가 습기를 흡수해 과일이 익는 것을 늦춰주기 때문이다.

사과는 호흡하는 과정에서 에틸렌 가스를 내뿜기 때문에 다른 과일과 함께 보관하지 않는 것이 좋다. 때문에 따로 비닐팩에 담아 공기와의 접촉을 최소화해야 한다. 식품건조기가 있다면 슬라이스로 말리는 것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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