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지는 소재에 예술적 디자인과 기능 접목시켜 완전히 새로운 제품 탄생

[일요서울 | 김해 이상연 기자] 김해가야테마파크는 ‘업사이클링(Up-cycling)’으로 참신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사이클링이란 업그레이드(Upgrade)와 리사이클링(Re-cycling)의 합성어로 버려지는 소재에 예술적 디자인과 기능을 접목시켜 완전히 새로운 제품을 탄생시키는 것이다.

최근 하나의 문화로서 점차 확산 추세에 있는 이 업사이클링의 바람이 김해의 대표 관광자원인 김해가야테마파크에도 불고 있다.

지난 2010년 MBC 드라마 김수로 세트장으로 활용됐던 물쇠노인집은 오랫동안 고객들의 포토존 역할을 해오다 최근 안전상의 우려에 따라 ‘포시즌 가든’ 조성을 위해 철거됐다.

이 과정에서 많은 낡은 소품들이 나왔지만, 마땅한 활용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을 때 김해가야테마파크의 조경반장 김창호 씨(50세)의 눈이 반짝였다.

그는 버려질 위기에 처한 소품을 주워 개조·수리한 뒤 도색까지 마친 후 화분을 만들어 흙을 채우고 꽃을 심으며 “애써 만든 드라마 소품들이 버려지는 게 아까워 버려지는 것들을 활용, 김해가야테마파크의 분위기에 맞게 배치해보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렇게 탄생한 세상 단 하나 뿐인 화분들은 봄이 되면 공원 곳곳에서 꽃을 피워 고객들의 눈과 마음을 즐겁게 해 줄 예정이다.

뿐만이 아니다. 이제는 쓸모없어진 배관 파이프 등 폐자재도 그에게는 다르게 보였다. 지금도 새로운 ‘업사이클링’을 위해 분주히 작업중이다.    회사에 대한 애정과 열정이 김해가야테마파크를 아름답게 변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김해가야테마파크 사장은 “직원의 주인의식과 좋은 아이디어가 버려지는 물건에 가치를 더 해 새 생명을 불어넣은 것은 너무나 감사한 일”이라며 크게 칭찬하고, “이러한 참여제도를 활성화해 환경과 지역 경제에 이바지하는 시민의 테마파크가 되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김해가야테마파크는 올해부터 직원들의 자발적 아이디어를 통해 당면문제에 대한 해답을 스스로 찾아내는 브레인스토밍을 확대하고, 주인의식을 가지고 개선사항이나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제안할 수 있도록 상시제안제도를 정착시켜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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